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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신 물탱크’ 주민들 “속 울렁거려 괴롭다” 고통 호소
[헤럴드경제]옥상 물탱크에서 시신이 발견된 아파트 주민들이 “속이 울렁거린다”라며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9일 한 아파트 물탱크 2곳 중 1곳에서 시신이 발견된 후 물탱크의 수돗물을 마신 주민들은 “속이 메슥하고 자꾸 토할것 같다”, “생각만하면 울렁거린다 괴롭다” 등 심리적인 불안감을 보이고 있다.

물탱크에서 시신이 발견된 중국인은 지난달 20일 이 아파트에 들어온 뒤 다음날 사건이 발생한 동의 현관 입구에 옷과 구두를 벗어 놓은 것으로 드러났다.

시는 ”수돗물에 잔류염소(0.2ppm)가 있어 시신이 부패했더라도 세균이 소멸했을 것“이라며 전염병 여부도 없다고 밝혔다.

또한 물탱크 세척을 하지 않고 주민이 이주할 때까지 생수를 공급하기로 했으며, 구미보건소는 주민 건강상태를 파악하고 정신 상담도 진행하고 있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시신이 잠긴 수돗물을 먹은 주민들의 건강상태를 점검했다.

이어 남 시장은 해당 아파트를 방문해 관리사무소 관계자와 입주민들을 만나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아파트 주민자치위원회는 지난 11일 저녁 대책회의에서 주민 이주 시기를 당기는 문제를 협의했다.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300가구)는 33년이 지나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으며 시신이 발견된 동에는 18가구 5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한편 숨진 중국인 A씨는 임금체불을 비관하는 유서를 남기고 이 아파트 옥상 물탱크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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