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美 약물남용 사망 급증…장기이식환자 ‘뜻밖의 수혜’
미국에서 마약 등 약물 남용으로 인한 사망자가 꾸준히 늘어나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기증하는 장기 또한 덩달아 늘어나 장기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들이 ‘뜻밖의 수혜’를 받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장기 조달ㆍ이식 네트워크’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장기 기증자 가운데 약물 중독으로 사망한 사람은 848명으로 나타났다. 약물 중독 사망자의 장기 기증은 최근 5년 사이 무려 50%나 증가했다. 뉴잉글랜드 주(州) 장기 은행장인 알렉산드라 K. 글레이저는 최근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절대적인 비극 속에서 찾은 한가지 희망”이라고 표현했다. 약물 중독 사망자의 장기 기증이 이처럼 늘어난 것은, 미국의 약물 남용이 그만큼 심각하기 때문이다. 약물 남용자의 장기를 이식받는 것이 건강에 문제가 없느냐는 의문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인식이 개선되는 상황이라고 WP는 전했다. 약물 남용자의 장기는 미국 공중위생국 가이드라인에 따라 고위험군으로 분류돼 면밀한 조사를 거치며, 이식받는 사람에게서도 사전 동의를 필수적으로 받는다.

김성훈 기자/paq@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