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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만율 높은 호주, 설탕세 도입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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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지난 3월 영국이 설탕이 들어간 탄산음료에 대해 2018년부터 설탕세(Sugar Tax)를 부과하기로 발표한 이후, 호주에서도 설탕세를 도입하자는 논의가 일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멜버른무역관, 리얼푸드에 따르면 호주 건강 관련 협회와 음료업체의 설탕세 도입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호주비만정책연합(Obesity Policy Coalition)에서는 호주인 4명 중 1명이 비만이고 호주인들의 건강을 위한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설탕세 도입을 건의했다.

 
사진설명=‘16티스푼의 설탕을 먹지는 않을 거예요. 그런데 왜 마시나요?’ 캠페인, 사진출처=Rethink Sugary Drink

호주의 대표적 소비자단체 초이스(CHOICE), Rethink Sugary Drink 같은 단체에서는 호주에서 가장 인기 많은 음료수에 함유된 설탕의 양을 표로 만들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호주인 1명당 하루 설탕 소비량은 27티스푼(108g)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권장량인 12티스푼의 2배가 넘는다.

특히 2~16세 어린이들이 성인보다 약 16% 이상 설탕이 함유된 음료를 더 많이 마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우려가 높은 상홤이다.

호주 통계청(Australian Bureau of Statistics)에 따르면, 2006년부터 현재까지 호주는 세계에서 탄산음료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나라 10위 안에 들고 있다.

IBIS World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 탄산음료 시장 규모는 44억호주달러로 지난 5년간 연평균 2.4%씩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건강한 먹거리와 마실거리에 대한 호주인들과 현지 미디어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음료업체들은 앞다퉈 무설탕ㆍ저설탕 음료를 출시하고 있다. 탄산음료의 대체 제품으로 스파클링 워터, 토닉 워터, 진저 비어, 레모네이드 같은 기존 인기 제품의 무설탕ㆍ저설탕 음료 라인을 추가로 선보였다.

멜버른무역관은 “콜스(Coles), 울워스(Woolworths)와 같은 대형 슈퍼마켓에서 한국산 알로에 음료가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으며, 호주 바이어들도 아시안 음료에 대해 건강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며 “저설탕 탄산음료 트렌드에 발맞춰 알로에, 유자, 오미자 등을 사용한 한국적인 음료를 호주인들의 입맛에 맞게 현지화시켜 선보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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