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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라톤의 계절 ②] 당신의 다리, 뛸 준비는 돼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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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건강을 위해 시작했다가 외려 건강을 잃을 수도 있는 것이 운동이다. 마라톤도 예외는 아니다. 기본 체력과 제대로 된 연습 없이 무작정 대회에 참가했다간 부상을 입기 십상이다.

이른바 ‘마라톤 병’으로 잘 알려진 족저근막염이 가장 대표적이다. 족저근막염은 발 뒷꿈치 뼈에서 발바닥 앞쪽으로 이어지는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겨 발바닥이 찢어지는 듯한 통증을 느끼는 질환이다. 주로 바닥이 딱딱한 곳에서 발바닥에 충격을 주는 운동을 할 때 발생한다. 족저근막염 예방을 위해선 가급적 발바닥에 무리가 가지 않는 수준에서 운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운동이 끝난 뒤에는 발바닥을 손가락으로 지압해 줘야 한다.

‘러너스 니(Runner’s knee)’라 불리는 무릎 관련 부상도 빼놓을 수 없다. 뛰는 동작이 체중의 7배 이상의 무게를 하중에 싣기 때문이다.


사진=123rf

무릎 부상 가운데서도 ‘반월상 연골판 손상’이 대표적이다. 반월상 연골판은 무릎 관절이 받는 힘을 분산시키고 충격을 흡수해 관절의 움직임을 원활히 돕는 반달 모양 뼈인데, 마라톤 등으로 지속적인 충격을 받으면 찢어지기 쉽다. 특히 한 번 손상되면 완치가 어려워 예방이 중요하다. 무릎 관절이 받는 압력이 분산될 수 있도록 엉덩이, 허벅지 등 하체 근육을 강화시키는 것도 방법이다. 또 운동 전후에 항상 스트레칭을 해줘야 한다.

햄스트링(hamstring)도 빈번히 발생하는 부상이다. 햄스트링은 엉덩이와 무릎 관절을 연결하는 4개 근육을 지칭한다. 달리던 도중 급히 방향 전환을 하거나, 무리하게 힘을 줄 때 햄스트링 부상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평소 하체 운동을 꾸준히 하고, 무리한 운동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라톤 완주 후에도 근육 부상 가능성은 적잖다. 뼈를 비롯한 인체의 부드러운 결합 조직의 경우 마라톤 직후 가장 취약한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회가 끝난 직후에는 근육에 얼음 찜질을 해주는 등 근육을 원상복귀 시켜줄 필요가 있다. 또 대회가 끝나면 일주일가량은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이 시기 무릎, 허벅지 등에 문제가 느껴진다면 곧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아울러 휴식 기간에는 스트레칭 등 몸 상태를 되돌릴 수 있으면서도 심혈관 단련을 할 수 있는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도 좋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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