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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박’이 원내점령…與 비대위는 결국 관리형?
각 계파들 “일단 지켜보자”


여당인 새누리당의 주요 원내지도부 구성이 이뤄지면서 향후 비상대책위원회 및 전당대회 등의 일정에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단 비대위 구성과 관련해서는 전당대회 전까지의 ‘관리형’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쏠린다. 당 내에선 계파별로 입장이 갈리지만 일단 ‘논의를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지난 8일 신임 원내수석부대표와 원내대변인 등의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재선 김도읍(52ㆍ부산북강서을) 의원을 원내수석부대표로, 재선 김명연(52ㆍ경기안산단원갑)ㆍ초선 김정재(50ㆍ여ㆍ경북 포항북) 당선자를 각각 원내대변인으로 지명했다. 김도읍ㆍ김명연 의원은 당 안팎에서 모두 ‘친박 중립성향’이자 계파색이 옅은 인사로 꼽힌다. 비박계 한 중진 의원도 “그 정도면 무난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정 원내대표는 “인선 기준으로 적재적소와 실용주의, 지역 안배, 계파색 탈피를 우선으로 꼽고 있다”면서 “원내수석부대표와 협의를 거쳐서 나머지 원내부대표 인선도 9일 중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9일 당선자 총회에서 원내지도부 인선 임명동의안을 의결한 이후 비대위 구성과 전당대회 개최 등 현안에 대한 본격 논의에 들어간다.

특히 향후 당지도부 구성 및 당운영의 핵심으로 꼽히는 비대위 성격 및 인선과 관련해선 ‘관리형’과 ‘혁신형’, ‘관리형 비대위+당쇄신특별기구’ 등 3가지 정도의 안(案)이 거론된다.

친박계에선 전당대회 준비 역할에 한정된 ‘관리형’을 선호하고, 비박계에선 당운영과 당쇄신의 강화된 권한을 지닌 ‘혁신형’을 주장하고 있다. 일부에선 비대위를 관리형으로 하는 대신 당쇄신특별위원회을 두는 방안도 제기하고 있다.

일단은 주요 원내지도부가 ‘친박 중립성향’의 인사로 구성된만큼, 비대위도 ‘관리형’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혁신형 비대위를 꾸리기에는 영향력 있는 외부 인사 영입이 쉽지 않다는 현실론이나 ‘혁신형 비대위’를 주장했던 비박계 나경원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에서 정 당선자에게 패배한 사실도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실어준다. 당쇄신을 거세게 요구했던 소장 그룹의 목소리가 잦아든 것도 마찬가지다.

당 일각에서는 정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임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비박계에서는 “일단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정 원내대표는 9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당선자총회는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라며 “다양한 이야기를 듣겠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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