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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 디젤車 다시 ‘디젤게이트’ 수준으로 하락
이번에도 폴크스바겐 영향이 절대적
인기모델 물량 줄고, 프로모션 효과 끝난 탓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디젤의 비중이 작년 폴크스바겐 ‘디젤게이트’ 직후 수준으로 다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차 시장에서 디젤의 비중은 63.5%를 기록했다. 작년 동월에 비해 0.8%포인트 줄었고, 전달에 비해서는 5.5%포인트 내려간 수치다. 특히 작년 폴크스바겐 디젤 배출가스 조작사태 직후인 10월 수입 디젤차 비중과 동일한 수준이다.

전세계를 강타한 폴크스바겐 디젤스캔들이 작년 10월 국내 수입차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치며 수입 디젤차 비중을 63.5%로 끌어내렸다. 당시 폴크스바겐 차량 판매량이 전달에 비해 67.4%로 대폭 감소했다. 

폴크스바겐 티구안

하지만 폴크스바겐이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판매량을 다시 회복했고 수입 디젤차도 덩달아 작년 11월 73%로 반등했다. 이후에도 수입 디젤차는 3월까지 69% 전후 비중을 유지하며 다시 예년 수준을 보였다.

그러다 이번에 작년 10월 수준으로 내려갔다. 이유는 조금 다르지만 변수는 역시 폴크스바겐이었다.

폴크스바겐 4월 판매량은 784대에 그쳐 전달에 비해 무려 78.6% 줄어들었다. 티구안, 골프 등 디젤 중심의 폴크스바겐 판매량이 줄자 수입 디젤차 비중도 큰 폭으로 떨어진 셈이다. 여기에 뚝 끊긴 프로모션도 일부 작용했다.

이에 대해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티구안, 골프 등 인기 모델 물량이 특히 부족했고 3월까지 이어지던 프로모션이 4월 들어 줄면서 판매량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특히 대표적인 베스트셀링카인 티구안의 경우 신형 모델이 작년 공개됐음에도 아직까지 국내에 들어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출시 시기는 하반기로 예정돼 있어 그 때까지 티구안의 물량 부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디젤 비중이 준 대신 도요타 4세대 프리우스 출시 등의 요인으로 하이브리드 비중은 작년 4월 3.7%에서 지난달 7.8%로 2배 이상 증가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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