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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잡 쓴 여인들, 한국 단색화에 매료됐다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한국의 단색화가 이란서도 통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과 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김선영ㆍ이하 예경)는 지난 2일부터 이란 테헤란 밀라드타워 아트갤러리에서 ‘텅 빈 충만’ 전시를 열었다. 김춘수, 김택상, 문범, 민병헌, 박기원, 서승원, 고(故) 이승조, 제여란, 천광엽, 최명영까지 10인의 단색조 회화 작품과 권대섭, 김익영, 문평, 이강효, 이기조 작가의 달항아리를 소개하는 전시다. 오는 29일까지 한달 가량 이어진다.

미술평론가 정준모 씨가 감독을 맡은 이번 전시는 한국과 이란 양국의 문화교류 활성화를 위해 이란 현지에서 진행하는 ‘코리아 컬처 위크(Korea Culture Week)’에 맞춰 기획됐다. 단색조 회화와 달항아리를 함께 선보임으로써, 물질의 비움과 정신의 충만함이라는 한국 고유의 예술적 특질을 조명했다. 


이란 테헤란서 열리고 있는 ‘텅 빈 충만’ 전시 전경. [사진제공=예술경영지원센터]

정 감독은 “단색화나 달항아리가 어떤 목적이나 지향점을 갖기 보다 행위 자체의 수양적 의미를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에서 이란인들의 생활 신조인 ‘인샬라(알라의 뜻대로 하옵소서)’와 일맥상통한다”며 “전시를 통해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상호이해를 강조함으로써 정치, 경제를 뒷받침하는 문화외교의 힘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예경은 “고요하고 그윽해 마치 사원에 온 듯한 느낌(알즈하라대학 미술과 교수 파리 라샤드)”, “더 다양한 한국 현대미술을 만나고 싶다(이란 현대미술 큐레이터 마한 모알레니)”는 등의 현지 반응을 전했다. 


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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