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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시황의 불로초 ①] 진시황제가 반한 ‘불로장생 영약’ 전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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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패류의 황제’라고 불리는 전복은 불로장생을 꿈꿨던 진시황제가 챙겨 먹던 영약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별명답게 많은 황제와 왕실에서 사랑 받았다. ‘삼국지’를 호령하던 영웅 조조는 전복 생산량이 적은 것에 아쉬움을 드러냈고, 조선시대 땐 왕실에 진상하는 대표적인 공물로 꼽혔다.

단지 생산량이 적다는 이유로 귀하신 몸으로 대접받았던 것은 아니다. ‘리얼푸드’에 따르면 전복은 영양이 풍부한 웰빙식품이다.


사진=게티이미지

▶대표 아미노산 20가지 함유…‘영양 만점’= 전복은 타우린, 메티오닌, 시스테인, 아르기닌 등을 포함한 20가지의 대표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양질의 단백질 덩어리다. 말린 전복인 ‘건복’은 100g당 단백질이 56g이나 들어있을 정도다. 일반 전복의 경우에도 같은 무게에 15g의 단백질이 함유돼 있다. 반면 지방 함량은 1g로 채 되지 않는다.

특히 전복의 ‘타우린’ 성분 함량은 어패류 중 최고라 할 수 있다. 타우린은 성인병 예방과 피로 회복에 좋은 아미노산으로, 혈압과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또 신체 각 부분의 기능을 높여 질병 면역력도 향상시킨다.

전복에 함유된 ‘메티오닌’과 ‘시스테인’도 피로 회복과 간 해독에 효과가 있다. 이에 회복기인 환자, 허약한 사람, 간 질환자 등에게 좋은 식품이기도 하다.

또 성장 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아르기닌 성분이 들어있어 성장기 어린이에게 이롭다.

▶통통하게 살찐 전복이 상품(上品) = 패류계 패자를 자처하는 라이벌 굴이 10월에서 이듬해 3월 사이에 가장 맛있고 영양이 풍부한 것과 달리 전복의 제철은 여름이다. 봄에서 초여름 사이 특히 살이 가장 단단하고 촉감이 좋아 맛있다.

전복을 고를 땐 광택이 돌면서 탄력이 있고 살도 통통하게 오른 것을 골라야 한다. 또 타원형 껍데기의 가로와 세로 비율이 2대 3인 것이 상품이다. 껍데기가 원형에 가까울수록 필리핀 등 위도가 낮은 국가에서 수입해온 것일 가능성이 높은데, 이런 전복은 성장 기간이 짧아 맛과 영양이 떨어진다.

아울러 4~5월 사이 전복을 먹을 땐 날로 먹기보단 살짝 데쳐서 먹는 것이 좋다. 전복이 이 시기 산란을 하며 내장에 독성을 품기 때문이다. 여름에도 장염 비브리오균에 감염될 수 있으니 가급적 익혀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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