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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동뮤지션 이찬혁 “YG 영향? ‘리-바이’는 ‘K팝스타’ 출연 전 만든 곡”
[헤럴드경제=이은지 기자] 악동뮤지션이 2년 만의 컴백과 함께 야외 청음회로 다시 팬들 앞에 섰다. 어린이 날인 5일 서울 성동구 서울숲 야외무대에서 악동뮤지션의 2집 청음회가 열렸다. 2년 전에도 같은 무대에서 청음회를 연 바 있다. 이날 야외 무대는 1만 명이 넘는 시민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동시 생방송으로 진행된 네이버 브이앱 시청자는 4시 10분 기준 10만 명을 넘어섰다.

이찬혁 이수현은 2년 간의 공백에 대한 이야기로 기자간담회를 시작했다. 잊혀지는 두려움은 악동뮤지션에게도 예외는 아니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이찬혁은 “2년 간 사람들이 저희들을 어떻게 봐주시는지 그 통계가 안나와 있어서 백지상태에서 다시 시작하는 기분이었다. 새로운 음악을 시도했는데 어떻게 들어주실지도 걱정됐다”며 “1집 때보다 두배 이상의 분들이 오셔서 반겨주시니 힘을 많이 얻었다. 이번 활동의 스타트를 잘 끊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수현도 “우리가 잊혀지진 않았을까 두려움도 있었는데 오늘 이렇게 많이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 ‘사춘기(思春記) 上권’은 동생 이수현이 모티브가 됐다. 이찬혁은 “수현이가 사춘기와 더불어 다이어트를 열심히 했는데 이 때 사춘기를 겪었다고 생각해서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이수현은 “솔직히 제가 사춘기를 보냈는지 잘 모르겠다”면서도 “제가 오빠의 뮤즈가 됐다”고 답했다.

2년의 공백기는 특히 이수현에게 많은 변화를 가져온 시간이었다. “작년에 사실 아무것도 이룬 게 없는 것 같아 허탈하고 내가 뭘 했는지 고민이 많았다”며 “이번 연도는 다르게 살아보자, 꽉꽉 채워서 살아보자고 했는데 그 첫 시작이 내 자신을 바꾸는 것이어서 마음을 굳게 먹고 다이어트를 했다”고 고백했다. 이수현은 그 사이 8kg 감량에 성공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공백기는 2집에서 더욱 성숙해져 돌아올 수 있는 훈련 기간이기도 했다. 이수현은 “1집 같은 경우는 어려운 노래들이 많이 없었는데 확실히 이번 ‘사춘기’ 앨범은 음악적 색깔을 확실히 했고, 그걸 맞추기 위해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고 말했다. “2년간 연습실을 다니면서 많은 장르를 소화하기 위해서 MR를 찾아서 되든 안되든 록, 알앤비, 발라드, 댄스까지 다 불러봤다”고 했다.

특히 1집과의 색깔이 많이 달라져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의 영향을 받은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이찬혁은 “이번 ‘리-바이(RE-BYE)’가 우리 색깔과 많이 다르다고 하시는데 ‘K팝 스타’ 출연 전에 만들어 놓은 곡”이라며 “아직 저희가 보여주지 않은 모습들이 많아서 그걸 이번 앨범을 통해 더 보여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편곡하는 분들이 YG분들이니까 어쩔 수 없다고 생각도 들면서 그 편곡에 제가 굉장히 많이 참여했다”며 “’RE-BYE‘도 악동뮤지션의 색깔이라고 알아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이수현은 깜짝 고백을 하기도 했다. 이찬혁은 “수현이가 지금 작곡을 배우고 있다”며 “트랙을 받아서 멜로디를 입히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 제가 좀 위험해 지더라”고 말해 듣고 있던 팬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이수현은 “어쩐지 ‘사춘기’ 앨범에 제 자작곡을 넣자고 하니까 절대 안 된다면서 이번에는 전곡 다 이찬혁 작사 작곡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찬혁은 “제가 칭찬을 잘 안 해준다”며 “수현이는 목소리를 가지고 있고 저는 작사 작곡만 가지고 있다. 사실 제가 위태로울 만큼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찬혁은 현재 군 입대도 앞두고 있다. 이찬혁은 “군대 가기 직전에 인사를 드리고 가는 게 멋있다고 생각한다”며 “활동 중에는 군대 이야기를 아끼고 가기 전에 인사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수현은 “이 앨범이 오빠가 군대 가기 전 마지막 앨범이라고 아시는데 이번엔 사춘기 ’상‘이고, 사춘기 ’하‘가 남아있다”며 “그것까지 내고 가기 때문에 아쉬움을 덜어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해 다음 앨범을 예고하기도 했다.

4일 0시 공개된 악동 뮤지션의 신곡은 공개 이틀째인 5일 오전 9시 기준 멜론, 지니, 엠넷, 네이버뮤직 등 주요 음원차트 1위를 석권하며 순조로운 첫발을 내딛었다.

leun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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