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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 산불 “재앙적 수준” …주민 8만명 대피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캐나다의 대표적인 산유도시인 앨버타주(州) 북부 포트맥머레이에 대형 산불이 발생, 주민 8만여명이 대피하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3일 포트맥머레이 인근 산에서 시작한 화재가 시속 50㎞에 이르는 거센 바람을 타고 시내로 번지고 있다. 현재까지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안전한 곳을 찾아 대피하려는 주민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고속도로가 마비되는 등 대 혼란이 빚어졌다. 주유소 부근에는 차에 기름을 채우려는 차량이 길게 늘어서기도 했다.

앞서 앨버타주 긴급재해 본부는 3일 자정 무렵에 포트맥머레이 주민 10만명에게 즉시 대피하라고 명령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 날 “이번 불은 엄청나게 파괴적”이라며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의 대규모 손실”이라고 말했다. 트뤼도 총리는 “장단기적으로 필요한 뭐든지 정부가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멜리사 블레이크 포트맥머레이 시장은 예상보다 피해가 심각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버니 슈미트 앨버타주 농업산림부장관은 “마치 폭발이 일어난 상황”이라며 “재앙적 산불”이라고 표현했다.

농업산림부에 따르면 시 외곽의 주택 2000채와 1만 헥타르 부지가 산불의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됐다. 공항을 제외한 전역 건물에 대해 대피령이 떨어졌다.

당국은 화재 진압까지 앞으로 24시간이 중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헬리콥터 십여대, 소방대원 250명이 화재 진압에 투입돼 사투를 벌이고 있다.

인근 지역과 관련있는 쉘 등 석유회사들은 설비 가동을 줄이고, 일부 인력을 철수시키는 등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유가하락과 그로 인한 대량 해고로 지난 2년간 방치됐던 캠프에는 외국인 근로자와 캐나다 주민들을 위한 대피소가 꾸려졌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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