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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마트, 옥시 제품 판매 축소·중단 선언 이어져
[헤럴드경제] 가습기 살균제 성분의 유해성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고 수많은 사상자를 낸 생활용품업체 ‘옥시’에 대해 불매 운동이 번지는가운데, 대형 할인점(마트)와 온라인 쇼핑몰 등 유통업체들이 잇따라 옥시 제품 판매 중단이나 취급 축소를 선언하고 나섰다.

온라인쇼핑몰 티몬(www.tmon.co.kr)은 4일 “국민적 불매 운동의 대상인 옥시 제품 판매 중단을 요청하는 많은 고객들의 의견에 따라, 해당 딜(거래)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티몬은 이날 자정 전까지 직접 매입한 옥시 제품뿐 아니라 입점업체(티몬이 중개)가 판매하는 옥시 제품에 대한 거래를 모두 종료할 방침이다.


다른 소셜커머스 쿠팡(www.coupang.com) 역시 내부 논의를 거쳐 이날 ‘옥시 판매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의 경우 앞서 지난달 29일 모든 지점에 “옥시 제품을 행사 상품 진열대에서 모두 빼고, 일반 진열대에서도 옥시 제품 진열 면적을 기존의 50% 수준으로 줄이라”는 지침을 내렸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주 금, 토요일 사이에 지침 실행이 마무리됐다”며 “진열 방식이 바뀌자 옥시 제품 매출이 크게 줄었고, 재고 수준을 감안할 때 당분간 신규 발주도 필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3일 롯데마트도 가습기 살균제 사태가 마무리될 때까지 최소 수량의 옥시 브랜드 제품을 매장에 남기고, 옥시 제품에 대한 신규 발주를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4일 즉시 가장 눈에 잘 띄는 진열대 맨 끝자리에서 옥시 제품을 치웠고, 판매하는 옥시 제품 품목 수를 기존의 3분의 1 수준까지 대폭 줄였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역시 옥시 제품에 대한 행사를 중단하고 진열대 노출을 최대한 자제함으로써 ‘자연감소’를 유도하고 있다.

갤러리아 백화점도 이날부터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쇼핑사이트 ‘갤러리아몰’에서 옥시 제품을 팔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현재 옥시는 수 십명의 사망자를 낸 PHMG인산염 성분의 가습기 살균제를 2001년부터 제조·판매하는 과정에서 ‘유해 가능성’에 대한 회사 내외부 전문가의 경고를 무시하고, 원인미상 폐질환의 원인으로 가습기 살균제를 지목한 보건당국의 조사 결과를 반박하는 보고서까지 조작한 의혹을 받고 있다.

옥시의 도덕성과 기업윤리에 대한 비난은 ‘불매운동’으로까지 이어져 일반 소비자뿐 아니라 약사들까지 개비스콘, 스트렙실 등 옥시의 일반의약품을 팔지 않겠다고나서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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