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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들호’ 작가님, 김동준에게 대사 조금만 더 주세요
[헤럴드경제= 서병기 선임기자] KBS 2TV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에서 박신양은 연기쇼를 펼친다. 억울한 약자나서민의 편에 서는 조들호 변호사의 활약상을 볼 때마다 약간의 통쾌함은 제공해준다. 이 촌스러운 드라마는 박신양으로 인해 흥미를 더한다.

그렇게 해서 드라마는 더 강한 집중도가 생기기도 하지만, 다른 배우들의 존재감을 약화시키기도 한다. 어떨 때는 강소라가 여자주인공이 맞나 싶을 정도로 생각될 때도 있다. 제국의아이들이라는 아이돌 그룹의 멤버인 김동준도 마찬가지다.


물론 박신양이 강소라와 김동준의 존재감을 죽인다는 말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강소라와 김동준의 대사가 적다. 대사가 없는데 어떻게 연기를 할 수 있나.

강소라는 어머니와 함께 사는 새 아버지에게 엄청난 일이 생겨 이야기가 전개돼 왔지만, 자신이 그 사건의 메인이 되지 못하고 주변부에 머무르고 있다. 


강소라의 아버지는 정관계 손이 안 닿는 곳이 없을 정도로 막강한 로비력을 자랑하는 정 회장(정원중)의 대화 그룹의 하도급업체로 공사대금을 못받아 자살할 수도 있을 정도로 황폐한 정신상태다. 하지만 딸은 아빠가 밖에 나가지 않았는지 전화로 확인하는 정도의 역할에 그친다. 아버지에게 딸이 쌈을 싸주며 용기를 주기는 하지만 같은 변호사인 조들호(박신양)와 휠씬 더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조들호가 이 사건 소송을 맡은 변호사라 그렇기는 하지만, 이은조 변호사의 역할도 조금 더 가미됐으면 한다. 이은조는 대사가 더러 나오기는 하지만 좀 더 주도적이고 핵심적인 대사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조연인 김동준은 더 심각하다. 배대수의 부하인 김유신 역을맡은 김동준은 조들호 변호사 사무실에서 배대수, 황애라 등과 함께 자장면을 먹는 장면 아니면 주로 배경신으로 등장한다. 기름을 발라 짝 붙은 헤어스타일로 가수할 때와는 또 다른 멋진 스타일로 변신했지만, ‘그림‘만 보여줄 때가 많다.

3일 방송된 12회에서 김동준은 큰 일을 해냈다. 정 회장의 덫에 걸려 자재 더미에 깔린 조들호를 구출해내고 병원으로 데리고 갔다. 김동준 덕에 박신양이 위기에서 목숨을 구했다

하지만 김동준은 대사가 거의 없다보니 이야기 속에 들어오기 힘들다. 조들호 변호사 사무실에서 김동준은 좀 더 구체적인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12회에서 김동준이 정 회장의 비자금을 관리하다 원수가 된 이명준의 집을 파악해냈다. 김동준은 지금보다 조금 더 대사가 주어졌으면 한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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