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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세월호 천막 단계적’ 축소 방침…유족 “아직은…”
-서울시 “광화문광장 14개동 단계적 축소 유족과 논의 중”

-유족 “2주기 지나 예상 했지만…아이들 잊힐까 두려워”




[헤럴드경제=강문규ㆍ이원율 기자]서울시가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참사 추모 천막 16개동을 단계적으로 축소해나간다는 방침을 갖고 유가족들과 대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세월호 사안인 만큼 유족들과 충분하게 대화를 나눈다는 입장이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가 폭염아래 단식을 하는 유가족을 보호하려는 차원에서 지난 2014년 7월 천막 11개동 지원했다. 서울시는 유가족이 설치한 천막 3개동과 조형물을 무허가 점유물로 판단, 2차례에 걸쳐 변상금 총 494만8000원을 부과했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천막의 단계적으로 줄여나가자는 방향성에 대해 유족 측과 대화를 나고 있는 상태다. 광화문광장 외 별도 추모공간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천막 자체도 유족 상주 공간보다는 전시관 성격으로 사용되자 유족과의 협의를 본격적으로 진행하려는 모양새다.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참사 추모 천막.

유족 측은 “세월호 참사의 원인 규명이 먼저”라며 “서울시의 단계적 축소 방향에 대해 내부적으로 더 논의를 해봐야한다”고 말했다.

세월호 유가족은 “세월호 참사 2주기가 지나면서 천막을 줄일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었다”며 “다른 유가족들과 논의를 해봐야 할 문제”라고 말을 아꼈다. 이어 “눈에서 멀어지면 아이들이 잊힐까 두렵다”며 “대부분의 유가족들은 천막의 단계적 축소에 대해 동의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서울시 역사도심재생과 관계자는 “광화광장에 유족과 다수 시민이 여전히 동참하고 있는 등 현 시점에서 천막을 철거하기엔 어려움이 있다”며 “단계적 축소를 위해 유족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시민이 다같이 쓰는 광장이라 단계적으로 축소해야 한다는 시의 입장은 명확하게 전달하겠다”며 “구체적으로 추진 일정이 나온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대화로 풀어야할 일이다”고 덧붙였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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