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조양호 위원장이 한진그룹의 긴급한 현안 수습을 위해 그룹 경영에 복귀하려고 위원장직 사의를 표명했다”고 발표했다.
조 위원장의 사퇴는 최근 한진해운 경영권 포기 등 그룹 내부 악재가 큰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진해운은 채권단의 자율협약을 신청한 뒤 4일 자율협약 개시를 앞두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주주인 조양호 회장을 비롯해 경영난에 책임이 있는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현 유수홀딩스 회장)이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진그룹은 “조 회장이 한진해운 등 그룹 내 현안을 총력을 다해 수습하고자 조직위원장직 사의를 표명한다”며 “한진그룹은 채권단과 긴밀하게 협의해 한진해운 경영 정상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14년 7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에 올랐던 조 위원장은 1년 10개월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이 647일 앞으로 바짝 다가온 상황에서 조 위원장이 전격적으로 물러남에 따라 대회준비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조양호 회장은 “그동안 나를 믿고 열심히 따라준 조직위 모든 직원에게 감사한다”며 “앞으로도 새 위원장과 함께 흔들림 없이 올림픽 준비에 매진해 줄 것을 당부한다. 그룹 경영에 복귀해도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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