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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후신드롬’…역직구, 직구를 넘어서다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역직구’가 처음으로 ‘직구’를 넘어섰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며 화장품 매출에 영향을 미친 덕으로 분석됐다. 역직구는 직구의 반대말로 외국인들이 한국물품을 직접구매하는 것을 의미한다.

통계청은 올 1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액이 직접구매액을 넘어섰다고 2일 발표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1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액은 478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4.5%증가한 수치였다. 반면 해외 직접구매액은 5.7%증가한 4463억원에 그쳤다.

[사진 = 판매액과 직구액 증감 추이]

해외 직접판매액이 직접구매액을 넘어선 것은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4년 이후 처음이다. 2014년 판매액은 6542억원으로 1조6471억원의 구매액 비중의 40% 수준에 불과했다. 지난해에는 1조1933억원을 달성하며 구매액의 70% 수준에 그쳤다. 지난 2015년까지 분기별 비중도 매번 적자를 달성한 바 있다.

‘역직구의 직구 추월’에 영향을 준 것은 ‘화장품‘과 ’중국‘ 이었다.

화장품은 2016년도 1분기 직접판매액 1위에 올랐다. 화장품 판매액은 3163억원으로 전체 판매액의 66.1% 수준이었다. 2위에는 839억원으로 의류·패션과 관련상품이 올랐다. 이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 화장품 판매액은 154%, 의류·패션 및 관련상품은 66% 증가한 액수였다.

중국은 국가별 순위에서 압도적 1위였다. 중국은 1분기 3634억원의 온라인 직접 판매액을 기록하며 전체 판매액의 74.4%를 차지했다. 중국의 뒤를 이은 미국(7.8%)과 일본(5.8%)은 판매액의 10%도 차지하지 못했다.

한편, 해외 직접구매는 의류·패션과 관련상품과 미국에서 가장 활발했다. 의류·패션과 관련상품의 직접구매액이 1703억원으로 전체 금액의 38.2%를 차지했다. 미국의 비중은 3036억원으로 전체 직접구매액의 71.7%였다.

손은락 통계청 경제통계국 서비스업동향과 과장은 “태양의 후예 등 한류 드라마가 중국에서 선풍적 인기를 끈 것에 영향을 받은 것 같다“며 “현지에서도 드라마에 나오는 한국 의상이나 제품을 선호하는 경항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업체들이 아마존이나 타오바오 등 오픈마켓에 입점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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