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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푸에르토리코, 결국 4800억 원 상당의 디폴트 선언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미국 자치령 푸에르토 리코가 결국 디폴트(채무 불이행)을 선언했다. 1일(현지 시간) 푸에르토 리코의 알레한드로 가르시아 파디야 푸에르토리코 주지사는 TV 연설을 통해 4억 2000만 달러(약 4800억 원) 정부 개발은행(GDB) 채무를 만기 예정일인 2일까지 상환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디야 주지사는 행정명령을 발동해 GDB의 채무 상환을 중지했다고 밝혔다. 그는는 주민 350만 명을 위한 공공교육과 의료 서비스 등 주민 생활에 필수적인 서비스를 중단하지 않는 이상 상환이 어렵기 때문에 디폴트를 선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푸에르토 리코 개발은행은 지난주까지 채권 이자를 포함한약 5200만 달러에 달하는 채무를 갚았지만, 2일까지 남은 3억 7000만 달러를 갚아야 한다. 



파디야 주지사는 “분명히 말하지만 고통스러운 결정이었다”며 “채무 재조정을 위한 법적 절차를 순차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채권단과 곧 합의에 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에르토 리코 주 정부는 지난 주말동안 상환유예 방안을 채권자들과 논의했지만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푸에르토 리코가 디폴트를 선언하면서 오는 7월 1일 추가로 만기될 예정인 7억 8000만 달러의 부채도 채무이행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푸에르토 리코는 지난해 8월 만기 예정이었던 5800만 달러 상당의 채권 중 62만 8000만 달러만 갚아 1차 디폴트에 빠졌다. 지난해 12월에도 디폴트 위기에 빠졌지만 3억 5500만 달러를 상환해 추가 디폴트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채권자들은 푸에르토 리코의 디폴트 선언을 비난하고 나섰다. 이들은 푸에르토 리코가 7월 1일 만기될 부채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재정상황을 과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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