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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틀 만에 막내린 주파수 경매…출혈경쟁 피한 통신3사는 ‘만족’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최종 낙찰가 3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던 이동통신사에 대한 주파수 경매가 이틀 만에 싱겁게 끝났다. 출혈 경쟁을 피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안도하는 분위기다.

2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인기 대역인 2.6㎓ D블록을 9500억 원에 낙찰받았고, 같은 2.6㎓ 대역인 E블록도 3277억 원에 가져갔다. LTE 대역 중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2.6㎓ 대역을 지금까지는 LG유플러스만 사용했으나, 이번 경매를 통해 SK텔레콤도 함께 사용하게 됐다.

SK텔레콤은 “2.6㎓ 대역은 글로벌 생태계가 넓은 핵심 주파수로, 이미 단말이 많이 보급되어 있어 기존 고객까지 추가 광대역 혜택이 가능하다”며 “특히 1MHz당 가장 적은 낙찰가격(5년 기준, SKT 106억, KT 113억, LG U+ 191억)으로 주파수를 확보해 투자의 효율성을 확보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금번 확보한 주파수는 SK텔레콤의 미디어 플랫폼 사업 등 혁신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T는 주력 광대역망인 1.8㎓ 대역 B블록을 최저 입찰가인 4513억 원에 낙찰받았다. KT는 1.8㎓ 대역을 활용해 초광대역 서비스를 즉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KT는 “이번 경매가 시장원리에 따른 합리적인 경매라고 판단하며, 국민편익 증대 및 투자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KT 고객들은 쓰던 폰 그대로 신규 1.8㎓ 대역에서 즉시 이용 가능하며, 이번에 확보한 주파수는 기가 LTE, 기가 IoT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경매 결과에 의미를 부여했다.

‘황금주파수’로 통신3사 모두 관심을 보였던 C블록 2.1㎓대역은 LG유플러스가 최저 입찰가인 3816억 원에 가져갔다. C블록 2.1㎓대역은 통신사 모두가 활용 중인 대역으로, 기존에 사용 중인 주파수 대역과 묶어 광대역 LTE 서비스가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LG유플러스는 “2.6㎓ 광대역과 함께 최대 375Mbps속도의 듀얼 광대역(2.1㎓+2.6㎓) 3밴드 CA 서비스가 가능해졌다”며 “이 같은 초광대역 서비스를 통해 LG유플러스가 그 동안 제공해왔던 고화질의 모바일 UHD, VR은 물론 IoT서비스 품질과 서비스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정부의 투명하고 공정한 주파수 정책을 통해 각 사업자가 이번 경매에서 필요로 했던 주파수를 적정한 가격에 확보했으며 통신산업 투자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이번 경매 결과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LG유플러스는 2.1㎓ 주파수를 기존 동일 대역 주파수 20㎒폭과 묶어 올해 말부터 광대역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4x4미모(MIMO), 256쾀(QAM) 등 차세대 LTE 기술을 적용해 기가급 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경매에서 낙찰된 4개 블록 중 최저 입찰가보다 가격이 오른 블록은 1곳에 불과했다. 전체 낙찰가는 2조1106억 원으로 당초 전망치인 3조 원을 크게 밑돌았다. A블록(700㎒ 대역)은 유찰됐다.

미래부는 “이번 경매는 과거 두 차례의 경매에서 제기된 과열 경쟁이나 경쟁사 네거티브 견제 없이 원만하게 진행됐다”며 “각 사에 필요한 주파수가 시장원리에 따라 합리적으로 공급됨으로써 급증하는 모바일 트래픽을 수용하는데 필요한 네트워크 투자 및 서비스 고도화 경쟁을 진행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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