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머니는 멕시코와 브라질이 대조적 상황에 직면에 있다고 29일(현지시간) 전했다. 정부 발표치에 따르면 멕시코 경제는 올해 1~3월 전년 대비 2.7% 성장했다. 기록적인 수준의 성장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국제 경기가 전반적으로 둔화된 상황에서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브라질은 지난해 마이너스 3.8%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마이너스 3.5%로 내다보고 있다.
[자료=www.nutraingredients-usa.com] |
실업률에서도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브라질의 1분기 실업률은 한 해 전 8%보다 3% 포인트 확대된 11%를 기록했다. 멕시코의 실업률은 3.7% 수준이다.
브라질 국채의 신용등급은 정크본드 수준으로 강등된 반면 멕시코의 국채 신용등급은 2014년 상향 조정됐다.
국제 경제 상황의 변화와 경제 성장 동력의 다각화 정도, 두 가지가 맞물려 발생한 결과였다. 브라질은 2002년 이후 빈곤 퇴치를 기치로 재정 지출 규모를 대폭 끌어 올렸다. 룰라 다 실바 전 브라질 대통령과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인기는 치솟았다.
그러나 원자재 가격이 폭락하자 상황은 급변했다. 중국의 경기 둔화에 따라 수출 수요가 급격하게 감소한 브라질 경제는 위기를 맞았다. 호황기에 대비가 부족했다. 원자재 수출 이외의 분야에서도 수익이 발생할 수 있도록 성장 동력을 다각화했어야 했는데 이러한 준비가 없었다.
멕시코는 달랐다. 비용 축소에 나섰고 성장 동력을 다변화 하기 위해 애써 왔다. 지난 2월에는 국영 석유 기업의 비용을 절감하고 해외 및 민간 투자자들에게 원유 산업을 개방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브라질에 비해 높다. 원자재 분야에서 악재가 발생해도 경제적 타격을 완화시킬 수 있었던 이유다.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만의 마크 챈들러 외환 전략 부문 대표는 “원자재 시장이 호황일 때 브라질은 다각화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 멕시코는 훨씬 다변화된 경제권이다”고 말했다.
물론 멕시코도 국제 경기 침체에 따라 악영향을 피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브라질과는 분명히 다르다. 챈들러 대표는 “두 경제권 사이에는 큰 차이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smstor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