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패색 짙은 크루즈, 대의원들 돌아서…트럼프 “이미 끝났다“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다음 경선지인 인디애나주 여론조사에서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인디애나주는 트럼프의 ‘매직넘버’(대의원 과반) 확보를 막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꼽힌다. 트럼프는 “이미 끝났다”며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NBC 공동조사에 따르면 오는 3일 열릴 인디애나주 공화당 경선에 참가할 유권자 49%는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테드 크루즈(34%) 후보의 지지율보다 15%포인트나 높다. 존 케이식 후보는 13%에 그쳤다.

테드 크루즈 공화당 대선후보 [출처=게티이미지]

WSJ은 “트럼프가 인디애나주에서 승리하면 크루즈와 케이식이 트럼프의 ‘매직넘버’를 막을 가능성은 매우 낮아진다”고 전했다.

인디애나주에는 대의원 57명이 걸려있다. 이가운데 1위 후보에게 30명이 배정되고, 나머지 27명은 9개 선거구 투표 결과에 따라 배분된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금까지 경선을 통해 트럼프는 대의원 956명, 크루즈는 546명, 케이식은 153명을 확보했다.

지난 달 트럼프는 뉴욕주에서 대승한데 이어 펜실베니아주 등 동북부 5개주에서 압승을 거뒀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반(反) 트럼프 시위 참가자가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사진을 발로 밟고 있다. [출처=게티이미지]

이처럼 대세가 기울어짐에 따라 대의원들 사이에서도 크루즈에 대한 지지가 약해지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크루즈는 트럼프의 매직넘버 확보를 저지한다음, 7월 중재전당대회에서 대의원들의 표심을 얻어 공화당 후보가 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난주 펜실베니아 경선 전 크루즈 캠프는 구속되지 않는 대의원 54명을 최대한 확보하겠다고 큰소리쳤다. 하지만 NYT에 따르면 크루즈는 고작 3명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구속되지 않는 대의원은 7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자유롭게 투표할 수 있다. 트럼프는 구속되지 않은 대의원 가운데 41명 확보했고, 크루즈는 20명이다.

트럼프가 경선을 통해 확보한 대의원 956명에 구속되지 않은 대의원 41명을 더하면 997명이 된다. 매직넘버인 1237명을 달성하기까지 240명이 남은 것이다.

크루즈와 케이식의 연대도 힘을 쓰지 못할 전망이다. 앞서 크루즈와 케이식은 트럼프를 저지하기 위해 인디애나주는 트럼프, 오리건주와 뉴멕시코주는 케이식이 맡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WSJ-NBC 조사결과 공화당 유권자의 58%는 이같은 연합을 지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는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인디애나에서 승리하면 경선 승리가 확정될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이미 끝났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트럼프는 “남은 경선은 ‘시간낭비’”라고 말하기도 했다.

/ssj@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