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새누리당혁신모임의 간사를 맡고 있는 황영철 의원이 최근 박지원 의원을 원내대표로 추대한 국민의당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국민의당도 (박 원내대표 대신) 새로운 인물 내세워 국회 전체가 변화된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것이 황 의원 평가의 골자다. ‘박 원내대표는 올드하다’는 나경원 의원의 최근 발언과도 일맥상통하는 주장이다.

황 의원은 2일 오전 KBS 라디오에 출연해 “국민들은 새누리당이 변화된 모습, 신선한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라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나 의원과 유기준 의원, 정진석 당선자 등 4선 중진들이 대거 원내대표 경선에 참가한 상황에 대해 설명하면서다.

새누리당혁신모임의 간사를 맡고 있는 황영철 의원. [사진=황영철 의원 SNS 갈무리]

황 의원은 특히 ‘노련한 박 원내대표와 맞붙으려면 그에 걸맞는 인물을 원내대표로 뽑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새누리당 원내대표 후보도) 모두 4선인데다 훌륭한 분들”이라며 “박 원내대표를 상대 못 할 후보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원내대표 경선에 아직 계파갈등의 뿌리가 남아 있지만, 후보자 개개인의 협상력만큼은 뒤지지 않는다고 신뢰를 드러낸 셈이다.

황 의원은 이어 “박 원내대표에게는 미안하지만, (국민의당도) 조금 새로운 인물 내세워 국회 전체가 변화된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새누리당은 (원내대표 경선에서) 총선 결과를 수용하고 변화하는 모습에 방점 찍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황 의원은 향후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전당대회 시기 조율에 대해서도 “비대위가 과연 어떤 모습으로 나갈지에 달려있을 듯하다”며 “비대위가 관리형으로 새 지도부 빨리 꾸리는데 초점 맞출지, 아니면 조금 더 시간을 두고 혁신을 완수하는 데 무게를 둘지에 따라 전당대회 시기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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