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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새 원대’는 탄탄대로 걸을까? ‘수난의 자리’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새누리당의 원내대표직은 그야말로 ‘수난의 자리’다. 이완구 전 원내대표, 유승민 전 원내대표 등 19대 국회 후반기 새누리당을 이끈 사령탑은 모두 가시밭길을 걸었다.

우선 2014년 5월 합의추대를 통해 최 전 원내대표의 후임으로 선출된 이완구 전 원내대표는 여권의 대표적 충청권 정치인으로, 임기 중에 여야가 첨예하게 맞섰던 세 월호 특별법 등의 굵직한 현안을 처리해내는 특유의 협상력이 주목을 받았다.


이듬해인 2015년 2월 새 국무총리로 영전할 때까지만 해도 이 전 원내대표는 차기 대권 주자로 거론될 정도로 그야말로 승승장구했지만, 취임 직후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휩싸이면서 ‘최단명 총리’의 불명예를 안고 물러나게 됐다.

이후 재판과정에서 혈액암이 재발한 것으로 알려진 이 전 원내대표는 1심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현재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후 2015년 2월 친박계와 비박계 간 대결 구도로 치러진 원내대표 경선에서 예상 밖의 대승을 거두며 화려하게 등판한 유 전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배신의 정치인’으로 낙인 찍히며 20대 총선에서 공천도 받지 못하는 등 수난을 겪었다.

야당을 상대로 박근혜 정부 최대 숙원 과제 중 하나였던 ‘공무원 연금개혁’ 협상을 이끌어냈지만, 그 과정에서 청와대가 반대했던 국회법 개정안을 함께 통과시킨 것이 발목을 잡았다.

박 대통령은 결국 국회법 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는 데 이어 국무회의 석상에서 유 전 원내대표를 겨냥 ‘배신의 정치’를 운운하며 비난을 쏟아냈고, 유 전 원내대표는 그로부터 정확히 13일 만이자 취임 156일 만인 그해 여름 원내대표직에서 내려와야 했다.

유 전 원내대표의 후임인 원유철 대표권한대행 역시 큰 무리 없이 임기를 마치게 됐지만, 임기 말 예상치 못했던 총선 참패로 인해 한참 상승세이던 정치적 입지가 좁아지게 됐다.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총선 패배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는 없는데다가, 최고위 전원 사퇴 후 비상대책위원장 인선 과정에서 불거진 당내 계파 간 잡음의 한가운데로 내몰리면서 온유한 이미지에 생채기가 났다는 평가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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