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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내 면세점 추가 4곳 허용]기사회생 눈앞에 둔 면세점 덕에 호텔롯데 상장 ‘순풍’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서울 시내 면세점을 4곳(1곳은 중소ㆍ중견기업) 추가하겠다는 관세청의 발표 덕에 호텔롯데의 상장도 순풍을 타게 됐다. 4곳, 대기업만 따지자면 3곳이라는 신규 면세점 티켓 중 롯데가 한 장도 가져가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 곳은 거의 없다. 사실상 롯데면세점의 월드타워점이 기사회생 하리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 월드타워점의 부활은 호텔롯데의 기업가치 상승을 의미한다.

롯데면세점은 호텔롯데 산하 면세사업부 소속이다. 호텔롯데는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중추에 해당하는 계열사다. 지난해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불거지고 투명하지 못한 그룹 지배구조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이 일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기업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호텔롯데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호텔롯데는 지난 1월 한국거래소로부터 이미 상장 예비심사를 승인받은 상태다. 공모 규모는 5조원대로 추정되고 있는데, 예상보다 일정이 다소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호텔롯데의 상장 일정이 일각의 기대보다 늦게 진행되는 데에는 최근까지 계속되고 있는 총수 리스크와 면세사업 실적 때문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국내 호텔 사업은 객실사업의 비중보다 면세사업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호텔롯데는 이 면세사업에서 국내 최고의 실적을 내면서 시장을 선도해왔는데, 지난해 월드타워점을 잃으면서 평가가치가 크게 하락했다.

월드타워점은 2014년 매출 4763억원, 영업이익 301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롯데 내부에서는 향후 소공점을 제치고 세계 1위 점포로 거듭날 것이라 기대하고 있었다.

이 같은 월드타워점이 부활의 신호탄을 쏘면서 호텔롯데는 상장에서도 호기를 맞게 됐다. 올 1분기 실적이 개선된데다 월드타워점을 잠정적으로 확보하게 되면서 평가가치가 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분기 감사보고서가 나오는대로 공모할 것으로 예상되는 호텔롯데는 지난 1월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기 때문에, 오는 7월 말까지는 상장을 완료해야 한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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