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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한 주말 보내기 ③] 야구의 계절…류현진 벤치로 보낸 ‘상부관절와순파열’ 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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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 동호회 증가로 상부관절와순 파열 급중
- 심한 어깨 통증과 무리한 뒤 찾아오는 ‘힘 빠지는’ 증상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사회인 야구팀 투수로 활약하고 있는 회사원 조모(31ㆍ남)씨. 어깨의 심한 통증과 무리한 뒤에 찾아오는 힘이 빠지는 느낌(Dead arm sign), 팔에 힘이 들어가지 않고 좀비처럼 팔을 늘어 뜨리는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 병원을 찾은 결과 ‘상부관절와순 파열’진단을 받았다.

프로야구가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야구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스포츠 중 하나다. 아마추어팀, 사회인 팀들도 많아지면서 전국적인 생활체육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던지고, 치고, 달리기 때문에 한 종목에서 여러 가지 역동적인 동작과 플레이를 볼 수 있는 즐거움이 크지만, 실제 경기에 참여하면 그만큼 부상의 위험도 크다.

최근 환자가 늘고 있는 부상 중의 하나가 어깨의 ‘상부관절와순 파열’이다. 어깨에 발생하는 질환 중에 석회성 건염, 충돌증후군, 회전근개 파열 등은 많이 소개되고 알려진 질환이다. 하지만 상부관절와순 파열은 아직 생소한 질환이다.

관절의 와순(Labrum)은 어깨 관절 면을 둘러싸고 있는 일종의 섬유연골조직이다. 어깨관절이 흔들리지 않도록 방지턱 역할과 관절내 음압을 형성해 안정성을 부여하는 역할을 한다.

특이하게도 상부와순은 관절내 조직이자만 상완 이두박근의 힘줄(Biceps tendon)과 연결돼 있다. 이 부분이 충격이나 힘에 의해 뜯어지는 부상이 상부와순파열이다.

발생 원인은 야구나 테니스, 배드민턴 같이 팔을 머리 뒤로 젖히는 자세에서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반드시 오버핸드(overhand) 동작과 연관된 것은 아니고, 역기를 들거나 팔굽혀 펴기와 같은 운동 중에도 발생할 수 있다. 넘어지며 팔을 짚을 때, 어깨 쪽으로 넘어져 직접적인 충격에 의해 발생하기도 한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유명한 류현진 선수가 최근에 이 질환으로 수술대에 오르기도 했다.

증상은 어깨의 앞쪽이나 뒷쪽에 뻐근한 통증이 지속되고, 옆으로 누워서 자려고 할 때 통증이 심해 자다가 깨기도 한다. 팔을 앞이나 옆으로 올리는 동작은 무리가 없으나 뒤로 젖히려 할 때 통증이 심해진다.

심하면 무거운 물건을 나를 때, 운동 시 오버핸드(overhand) 동작을 하고 나면 팔에 힘이 빠지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팔을 돌릴 때 뭔가 ‘툭툭’ 걸리는 탄발음을 동반한 통증이나 불안정증을 느낄 수 있다.

이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손상된 조직이 충분히 회복될 수 있도록 휴식이 필수적이다. 아픈 동작과 무리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증상의 조절을 위해 약물치료, 물리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도움이 되고, 어깨주변 근육을 강화시켜 손상부위에 힘이 덜 가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반면 손상 정도가 심하거나 보존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상태라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최근에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봉합술이 보편적인 수술기법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통증이 적고, 회복과 재활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오버핸드(overhand)동작 시 무리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고, 운동 전 스트레칭 및 준비 운동에 신경써야 한다.

팔굽혀펴기 동작이나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릴 때도 어깨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가벼운 것부터 시작해서 서서히 중량을 늘려 견관절부 근력강화운동을 꾸준히 한다면 부상방지에 도움이 된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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