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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에서 전사한 국군 15용사 극적 귀환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북한에서 6.25전쟁 당시 전사한 국군들의 유해 15위가 66년만에 극적으로 조국에 돌아왔다.

당시 전사한 미군 유해 2위는 미국으로 돌아간다.

한미 양국은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사령관 주관으로 28일 서울 용산 연합사령부 연병장에서 양국의 6.25 전사자 유해 상호봉환 행사를 개최했다.

국군 전사자 유해 15위는 미 합동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사령부(JPAC)가 미북 합의에 따라 2000년부터 2004년까지 평안북도 구장군과 함경남도 장진군 및 운산군 일대 격전지에서 미군 유해를 발굴할 때 함께 발굴됐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현장에서 유해를 발굴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미 발굴팀이 2005년까지 발굴한 400여구의 유해는 하와이에 있는 JPAC본부로 옮겨졌다. 이후 정밀감식을 통해 국군 전사자로 확인된 유해가 이번에 국내로 돌아온 것이다. 미북 합의에 따라 발굴된 유해 중 미군만 반출하기로 돼 있어 국군 전사자는 미군 유해로서 하와이로 먼저 반출됐다. 만약 발굴 당시 국군으로 판명됐다면 반출되지 못했다.

앞서 지난 2012년 5월에도 이런 과정을 거쳐 국군 전사자 유해 12위가 국내로 봉환됐다. 12위 중 김용수, 이갑수, 임병근 일병 등 3위의 신원이 확인됐다.

이번에 봉환되는 유해 15위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평안북도 구장군에서 발굴된 6위는 미 2사단 및 터키여단이 중공군과 맞서 싸웠던 구장동 전투(1950년 11월24∼28일)에 참전한 국군으로 추정된다. 함경남도 장진군에서 나온 8위는 미 해병 1사단과 7사단이 중공군과 벌였던 장진호 전투(1950년 11월27일∼12월1일)에 참전한 국군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함경남도 운산군에서 발굴된 유해 1위는 국군 6사단이 참전한 온정리 전투(1950년 10월24∼30일)나 국군 1사단이 참전한 운산ㆍ영변 전투(1950년 10월26일∼11월3일)에서 전사한 국군으로 추정된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6.25전쟁 전사자 유가족의 유전자와 일일이 대조하는 방법 등을 통해 유해의 신원 확인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유해들은 신원이 확인될때까지 유해발굴감식단 유해보관소에 안치된다.

한편, 미국으로 봉환되는 유해 2위는 작년 11월 강원도 양구 백석산 1016고지에서 발굴됐다. 이 일대는 미 2사단과 국군 7사단이 북한군에 맞서 싸운 백석산 전투(1951년 9월24∼27일)가 벌어진 곳이다.

유해발굴감식단은 지금까지 미군 유해 10위와 영연방군 유해 3위를 미국으로 송환한 바 있다.

국군 전사자 유해는 9000여위를 발굴했지만 아직 비무장지대(DMZ) 및 북한 지역에 4만여 위, 남한 지역에 8만4000여 위가 묻혀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미군 전사자 5만4000여명 중에서는 아직 8000여 위의 유해를 찾지 못했다. DMZ 및 북한 지역에 6000여 위, 남한 지역에 2000여 위가 매장돼 있을 것으로 미군은 추정하고 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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