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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멕시코서 ‘?’를 ‘!’로…이란서도?
우리 같은 작은 기업도 될까?”
대통령과 함께하니 신뢰도 ‘UP’
참여기업 사후 간담회서 만족


박근혜 대통령이 5월 1~3일 이란을 방문한다. 관심을 모으는 것은 함께 가는 경제 사절단. 역대 최대 규모인 236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이런 가운데 이달 초 미국ㆍ멕시코 경제사절단에 참여했던 기업들의 성과가 재조명받고 있다. 주관 부처인 코트라(KOTRAㆍ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지속적인 사후 관리를 약속한 가운데 경제사절단의 효과가 침체된 한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4월 초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ㆍ멕시코 순방에 함께 했던 경제사절단의 사후 간담회가 26일 서울 서초구 헌릉로 코트라 본사에서 진행됐다.

26일 서울 서초구 헌릉로 코트라 본사에서는 이달 초 박 대통령의 미국ㆍ멕시코 순방에 함께했던 경제사절단 참여 기업들과 유관부처 간 사후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에는 우수한 성과를 낸 중소ㆍ중견기업 12개사 대표와 김재홍 코트라 사장, 윤원석 정상외교 경제활용지원센터장, 산업통상자원부와 수출입은행 실무자 등이 참석했다.

그간 박 대통령의 정상외교 경제사절단을 두고 ‘별 성과 없이 들러리만 서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비판 여론과 달리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 대표들은 유무형의 효과가 분명하다고 전했다. ‘한국 대통령이 직접 인증한 기업’이란 후광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친환경 허브 원료로 천연화장품을 만드는 중소기업인 에코힐링의 윤중호 대표는 “우리같은 작은 기업이 멕시코까지 가서 수출을 따온다는 건 엄두도 못 내던 일”이라며 “경제사절단 참가 신청을 하면서도 ‘설마 될까’ 했는데 됐다. 다른 기업들도 우리를 보며 자신감을 갖고 지원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에코힐링은 당시 멕시코 내 CJ오쇼핑 현지법인과 약 1만달러(한화 1150만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고 현재도 멕시코 내 다른 업체는 물론 미국 LA에서 만난 바이어들과 연락을 취하며 추가 계약을 추진중이다.

홍채 인식 보안솔루션 업체 아이리시스의 한승은 대표도 경제사절단 참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아이리시스는 멕시코에서 기술 도입 MOU를 체결했고, 최근 200만 달러 규모의 실제 계약을 이끌어냈다. 한 대표는 “보안 분야의 경우 회사가 무너지면 기술 공급이 중간에 끊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특히나 크레딧(신용)을 중요시한다. 조그만 신생기업이 홀로 시장을 개척하기 매우 어려운 환경”이라며 “그런데 이번에 대통령과 함께 가다보니 얘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정부가 인증한 기업이란 신뢰 이미지가 구축됐다”고 말했다.

코트라 측은 이번 미국ㆍ멕시코 경제사절단의 1대1 비즈니스 상담회를 통해 총 50건, 2억5400만 달러(한화 2900억원) 규모의 계약 추진 성과를 거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보건산업진흥원과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수출입은행 등 유관 기관 10여곳이 추가되는 등 경제사절단 지원 인력도 확대됐다고 코트라는 설명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경제외교는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해야하는 시간과의 싸움이라 코트라를 포함한 많은 유관 기관들과 경제 단체들이 주말과 연휴도 반납하고 지원에 매진했다. 기업들이 성과를 내는 걸 보는 게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코트라는 박 대통령의 이란 순방 이후에도 올해 안에 중남미 프로젝트 사절단, 미국 IT 정보보안 사절단 등 후속 사절단을 파견하며 수출 촉진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전망이다. 경제사절단이 방문했던 국가의 현지 기업과 바이어들의 방한초청 상담회도 올 가을을 목표로 준비중이다.

배두헌 기자/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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