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유럽심장예방저널의 발표에 따르면 중국 산동지방에서 30년 전 1%에 불과했던 비만 아동ㆍ청소년 비율이 현재 11~17배나 늘었다.
1985년에는 18세 이하 남자 가운데 비만은 0.7%였지만, 2014년에는 16.4%로 늘었다. 같은 기간 18세 이하 여자 가운데 비만은 1.5%에서 14%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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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게티이미지] |
30년 전에는 100명 중에 비만 아동을 1명도 찾기 어려웠지만, 이제 소년 6명 중 1명 꼴로 비만인 셈이다.
조사는 산동지방에 살고 있는 7~18세 인구 2만8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유럽심장학회의 욥 퍼크 교수는 “전에 본 적 없는 최악의 아동ㆍ청소년 비만 인구 폭발”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비만 아동 증가는 가계 소득 증가와 서구화된 식습관이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남자들의 비만이 여자보다 크게 늘어난 것은 남아선호사상에 따른 것이라고 조사팀은 전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장 잉슈 산동대 교수는 “정책 입안자들에게 더이상 비만 문제를 외면해서는 안된다는 경고음이 될 것”이라며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 등을 권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비만 아동 증가는 중국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미국의 경우 1999년 이후 비만 아동이 꾸준히 늘어 2014년 2~19세의 비만율은 33.4%에 달한다”고 전했다.
ssj@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