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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에 승부수 띄운 日, 17조원대 항공우주 시장으로 성장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일본 항공우주산업 시장의 규모가 1조 7000억 엔 대로 성장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ㆍ닛케이) 신문은 27일 일본 항공우주공업회에 따르면 자국의 항공기 산업 주요 20개 사가 지난 2015년 보잉 등 세계 핵심 항공기업에 판매한 기체 및 부품의 금액은 총 1조 7675억 엔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3년 만에 시장 규모가 30% 이상 증가했다. 지난 10년 간 항공우주산업 개발에 주력한 일본이 성과를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일본 항공우주산업의 성장 비결은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이다. 지난 22일과 지난해 11월 시험비행에 성공한 일본의 스텔스기 ‘X2’와 소형여객기 ‘MRJ’는 모두 일본 정부의 투자를 받아 진행된 프로젝트다. 지난 22일 시험 비행에 성공한 일본의 첫 스텔스기 X2는 지난 2009년부터 총 394억 엔(약 4102억 원)의 개발금과 미쓰비시 중공업을 비롯한 220여 개의 부품업체의 공조를 통해 개발됐다. X2의 국산화율은 90%가 넘는다. 이로써 일본은 미국과 러시아, 중국의 뒤를 이어 유인 스텔스기를 보유한 네 번째 국가가 됐다. 



일본 최초 국산 스텔스기 ‘X2’ [자료=일본 방위장비청]
개량형 로켓 ‘H2A’ [자료

소형 여객기 MRJ도 일본 정부와 미쓰비시 중공업의 자회사 미쓰비시 항공기의협력 속에서 탄생했다. 지난해 11월 첫 시험 비행에 성공한 일본 최초 국산여객기 MRJ는 지난달 30일 기준 총 17회의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MRJ는 이르면 오는 5월 첫 미국 비행에 나서게 될 예정이다. 2100 km 비행이 가능한 단거리용 여객기이기 때문에 일본 아이치(愛知)현에서 이륙해 미국 서북부 주(州인)인 워싱턴의 시애틀 공항에서 착륙할 예정이다. 일본은 2019년까지 미국 항공사 트랜스 스테이트에 MRJ 100대를 수주하고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항공기 수출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다.

민간과의 협업 역시 일본 항공우주산업 개발에 분기점이 됐다. 특히, 미쓰비시 중공업과 가와사키 중공업, 히타치 등 일본을 대표하는 중공업체들은 항공우주상품이 생산 및 개발을 금지한 연합군사령부(GHQ)의 조치가 폐지된 이후 항공기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미쓰비시 중공업과 가와사키 중공업은 보잉사의 대형기 B777의 기체를 일부 제조하고 있다. 미국 보잉사의 중형기 787에는 일본 항공기업이 제조한 부품이 35%이상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주산업 분야도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미쓰비시 중공업과 함께 상업용 통신위성을 실은 개량형 H2A 로켓 발사에 성공했다. 일본 문부과학성과 총무성 등은 우주에서 고속 인터넷 통신을 지원하는 통신위성 개발에 총 300~400억 엔(약 3280~4374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베 신조(安倍 晋三) 일본 내각은 민간의 우주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우주활동 법 등 2개의 법안을 지 3월 각의결정한 바 있다. JAXA는 2021년 신형 로켓인 ‘H3’과 새위성을 발사할 예정이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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