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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몸에 좋은 탄산수?…알고 마셔야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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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이산화탄소를 넣어 만든 물, ‘탄산수’는 제조 과정에서 당, 나트륨, 카페인 등이 들어가지 않아, 청량감은 느끼고 싶지만 당분 등은 피하고 싶은 이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더욱이 체온 조절, 피부 미용 등 몸에 좋다는 얘기가 널리 퍼지며 탄산수에 대한 수요도 꾸준한 상황.

'리얼푸드'에 따르면 몸에 좋다고 해서 탄산수를 무턱대고 섭취하거나 사용하는 것은 도리어 건강을 해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

▶탄산수, 소화에 좋다?…‘X’= 콜라 등 탄산이 가미된 청량음료가 소화에 도움이 된다는 믿음은 상당히 뿌리깊지만, 의학적으론 근거가 없는 얘기다. 탄산수 속 가스가 위장관 운동이나 소화효소 분비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탄산가스가 트림을 유발하며 일시적으로 소화가 된 기분을 느끼게 해줄 따름이다.

뿐만 아니라 위산 과다 분비를 야기해 소화기계에 무리를 주는 등 반대로 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역류성 식도염이나 위염, 만성 소화기관 장애가 있는 사람은 자칫 증상이 심해질 수 있으니, 가급적 탄산수를 피할 것을 당부한다.

▶ 변비에는 좋을까?…‘?’= 위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진 모르겠지만, 변비엔 좋다는 탄산수. 탄산수에 함유된 ‘천연 미네랄’이 배변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졌지만, 사실 탄산수에 들어있는 미네랄 양은 다시다 등 식품과 비교했을 땐 턱없이 적다. 변비에 효과가 있을 정도는 아니란 것이다.

다만 지난 2011년 뇌졸중 환자의 변비 개선에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성숙 부산대 간호학과 교수팀이 60대 이상 뇌졸중 환자 34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하루에 탄산수 1.5ℓ를, 다른 그룹엔 같은 양의 일반 생수를 마시게 하자, 탄산수를 마신 그룹이 물만 마신 그룹과 비교했을 때 배변을 2배 이상 자주 본 것이다. 반면 물만 마신 그룹은 실험 전이나 후나 큰 변화가 없었다.

▶피부에 좋은 탄산수?…‘△’= 피부 미용에 관심이 있는 여성들이라면 한 번쯤 탄산수 세안이 피부에 좋다는 속설을 들어봤을지도 모른다. 실제로 탄산수의 pH(산성) 농도는 4.5~5.5 정도의 약산성. 각질 제거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 또 탄산 성분은 모공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

그러나 탄산수 세안 시 잊지 말아야할 점이 있다. 레몬향ㆍ라임향 등 착향료가 들어간 제품은 외려 피부에 손상을 줄 수 있다. 또 탄산농도가 지나치게 높은 탄산수는 피부를 자극할 수도 있으니 가급적 적당한 농도의 탄산수를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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