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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각을 일깨우는 춤의 콜라쥬 ‘모다페 2016’ 내달 18일 공연
- 6 개국 30 개 예술단체 참여 대규모 세계무용축제
- 국내외 유명 무용 안무가ㆍ스타 아티스트 총 출동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 (사)한국현대무용협회(회장 김현남ㆍ한국체육대학교 교수)는 오는 5월 18일부터 29일까지 대학로의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및 소극장, 마로니에 야외무대에서 제 35 회 국제현대무용제 모다페 2016(2016 International Modern Dance Festivalㆍ이하 모다페 2016)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1982년 처음 열린 이후 컨템포러리 춤의 현주소를 제시해온 모다페는 ‘감각을 일깨우는 춤의 콜라쥬’라는 주제로 총 6 개국 30 개 예술단체가 관객을 맞는다.

이번 모다페 2016은 예술성 높은 국내외 초청작을 통해 관객들에게 신선한 춤을 통해 일상에 깃들어 있던 신체 감각과 내면의식을 깨우는 상상력과 이미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 세계컨템포러리무용을 주도하는 최고의 안무가 안톤 라키, 샤론 에얄, 필립 세르와의 만남=개막작은 스코틀랜드 국립현대무용단 Scottish Dance Theatre 의 ‘Dreamers‘’와 ‘Process Day’ 두 편이다. 스코틀랜드 국립현대무용단은 에딘버러국제페스티벌, 채널 디스커버리 등 다양한 축제 및 방송과 협력 작업을 했던 플뢰르 다킨(Fleur Darkin) 예술감독과 함께 2012년부터 함께 하고 있다. 매년 전세계의 뛰어난 안무가들에게 작품을 의뢰해 춤추는 몸의 힘이 주도하는 뛰어나고 도발적인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플뢰르 다킨은 이번 모다페 2016 에 벨기에 출신의 안무가 안톤 라키와 이스라엘 레브 샤론 에얄의 안무작으로 찾아온다.

안톤 라키(Anton Lachky)는 세계적인 아크람 칸 무용단 출신으로 아크람 칸에서 2년간 해외공연 투어를 한 무용수이자 안무가이다. 2012년 아이슬란드에서 최고안무상을 수상했으며 자그레브에서 최고안무상 후보작에도 올랐다. 또 2013년 첫 번째 독립 작품인 ‘Mind a Gap’은 전세계에서 공연할 만큼 유럽에서 젊은 안무가로 뜨겁게 주목받고 있다.

그는 작품 ‘Dreamers’에서 ‘잠들지 않은 채 꿈꾸려하는 사람들이 현실과 초현실을 어떻게 탐색하고 있는 지 그 과정’을 풀어간다. 꿈, 환각, 환타지 속에서 마법에 빠진듯 자유로우면서 스피디하게 유영하는 영혼의 움직임, 무용수들의 독특한 신체성을 바탕으로 꿈과 현실로 서로를 이끄는 감각적인 춤이 펼쳐진다.

이스라엘의 세계적인 안무가 레브 L-E-V 의 샤론 에얄(Sharon Eyal)과 가이 베하르(Gai Behar)가 공동 창작한 ‘Process Day’는 강렬한 테크노 사운드가 내뿜는 원시적이고도 미래적인 비트에 맞춰 무용수들의 도발적이며 불타는 움직임을 선보인다.

이스라엘 테코노 뮤직의 선구자 중 하나인 음향예술가 오리 리치틱(Ori Lichtik)의 타악적 음향과 리듬의 톤과 속도는 샤론 에얄의 최전방 컨템포러리 댄스 안무와 클럽 문화를 결합해 감각적이며 어두운 쾌감을 선사한다.

세계적인 안무가 안톤 라키와 샤론 에얄과 함께하는 모다페 2016 개막작 두 편으로 스코틀랜드 국립현대무용단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다.

폐막작 ‘OCD LOVE’는 이스라엘의 세계적인 안무가 레브 L-E-V 의 샤론 에얄(Sharon Eyal)과 가이 베하르(Gai Behar)가 공동 창작한 것으로, ‘닐 힐본(Neil Hilborn)’의 시 ‘OCD’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작품이다. 언제나 어긋나는 사랑 혹은 언제나 상대방을 놓쳐버리는 연인, 무언가 가득차고 완전무결해보이지만 동시에 많은 구멍을 내포하는 언제나 어긋나는 사랑, 언제나 상대방을 놓쳐버리는 연인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 작품에 대해 샤론 에얄은 “작품의 모든 것은 매우 어둡다. 그림자 속에서 너와 너의 그림자는 춤춘다. 마치 내 가슴 속에 있는 검은 돌처럼 말이다”라고 설명했다.

레브는 모다페 2014 개막작 ‘House’를 통해 한국에 소개된 적이 있으며 이번이 두 번째 한국 방문이다. 모다페 2014 에 이어 이번 모다페 2016 개폐막작에 모두 그녀의 안무작을 선정하게 된 것은 대중들의 뜨거운 반응 때문이었다.

또 스위스의 ‘VACUUM’도 주목할만하다. 스위스 컨템포러리 무용계의 핵심 인물인 필립 세르 무용단(Cie Phillepe Saire)의 필립 세르(Phillepe Saire) 가 1995 년 설립해 직접 운영하는 세버린 36 극장(Theatre Sevelin 36)은 스위스 연방문화국으로부터 특별무용상을 수상할 정도로 오랜 명성을 자랑한다.

이번 작품은 그의 시각예술협업공연 시리즈 무대장치의 세 번째 작품으로 두 개의 네온 튜브로 만들어낸 시각적 환영을 통해 우리의 감각인지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탐색한다. 르네상스 회화부터 사진인화에 이르기까지의 회화의 역사를 서정적이고도 흥미롭게 풀어간다. 그는 첫번째 작품 ‘Black Out’에서는 무용수들이 검은 붓처럼 도형을 그리고 관객이 이를 내려다보는 독특한 무대 장치로, 두번째 작품 ‘Neon’에서는 빛과 그림자의 세상에서 춤추는 커플을 표현해 초연 당시 화제를 모았다.

마지막으로 일본 안무가 노부요시 아사이(Nobuyoshi Asai) 는 ‘ABSTINENT’을 통해 욕구를 가지게 됨으로써 생기는 관계, 금지되어도 여전히 원하는 욕구에 대해 이야기한다. 개념적, 미학적, 표현적 관점을 강조하는 노부요시 아사이의 작품은 빛, 어둠, 그리고 그 사이의 그림자의 원리에 기초한 작품으로 이 요소들은 정신, 생각, 그리고 신체에 의해 투사됨으로써 삼투적인 3단화, 영감과 강박의 원천을 만들어낸다. 이 작품은 시각적 우수성을 인정받아 2013년 베니스의 라구나 예술축제 특별상과 아비장의 아프리카 도시예술페스티벌의 춤과 안무 부문 1등상을 수상했다.

▶ 현대무용계의 핫 아이콘 ‘김보람, 김동규, 전흥렬’ 전격 출연=한국 현대무용계 가장 힙한 무용단이나 안무가는 누굴까? 모다페 2016 에서 라인업한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김보람, LDP 무용단의 김동규, 제이제이브로의 전흥렬을 눈여겨보자.

먼저,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대표로 ‘선글라스로 눈을 가리고 작업하는 무용가’로도 잘 알려진 김보람은 조성모, 이정현, 엄정화 등 유명가수의 백업댄서로 10 여년 활동하다 현대무용가로 변신한 독특한 이력의 안무가이다. 그가 대표로 있는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는 인간의 삶을 조명한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최근 몇년간 가장 주목받는 무용단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김보람은 2008년 무용단 설립 후, 작품 ‘공존’으로 2010 SPAF 댄스컬렉션 최우수작품상을, ‘인간의 리듬’으로 한국춤비평가회 2014 작품상을, ‘바디콘서트’로 크리틱스 초이스 2010 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젊은 안무가들이 가장 좋아하는 2014 요코하마 댄스콜렉션 2개 부문을 수상했다.

이번 모다페에서 그는 작품 ‘봉숭아’를 통해 알려고 하면 할수록 어렵고 신비로우나 때론 괴팍하고 우스꽝스럽기도 한 여성들만의 세계를 표현하고자 한다. 출연 무용수들이 수영복, 가죽자켓, 한복, 잠옷, 원피스를 입고 개성 강한 여성 캐릭터로 분해 관객에게 흥미로운 몰입을 선사한다. 특히 여성의 원초적인 몸과 움직임의 아름다운을 표현하는 작품 후반부는 2015년 오케스트라, 영상과의 대형 콜라보레이션한 다원예술작품 ‘예술을 위한 조화’ 중 ‘신비로운 생명의

탄생’ 장면을 확장ㆍ발전시킨 것으로 ‘봉숭아’의 클라이막스를 장식한다.

다음은 현대무용계 블루칩 LDP 무용단 대표인 안무가 김동규. 그는 25 세이던 2004년, 국내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제 1 회 서울국제무용콩쿠르에서 1 등상을 수상하며 일찍부터 주목받은 스타 무용수다. 이후 2008년 ‘cross thing’으로 젊은 안무자 창작공연 우수상으로 첫 안무상을 수상하고, 2011 년 ‘sinful thought’로 ‘댄스포럼-평론가가 뽑은 젊은 무용가 초청공연 우수안무상’을, 2014 년 ‘MAUM’으로 서울무용제 안무상을, 2014 대한민국무용대상 군무부문 Best 7 선정 등 안무가로서도 탄탄한 커리어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번 모다페에 참가하는 대표작 ‘MAUM’은 사람의 둥근 마음을 ‘공’으로 비유해 공의 찌그러짐, 마음 소통 과정을 이미지화한 군무 등으로 표현한다. LDP 무용단 주요 레퍼토리 중 하나로 2014년 초연 이후 7 회의 공연으로 지속적으로 안무와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왔다.

무엇보다 ‘MAUM’에는 현대무용계의 스타무용수인 안남근, 이선태, 윤나라, 임샛별을 비롯 LDP 무용단의 팬덤을 이끌고 있는 강혁, 천종원, 장원호, 김성현, 임종경, 정건, 전우상, 김보람, 김수인, 정록이, 한윤주가 출연해 팬들의 기대 또한 모으고 있다.

이어 제이제이브로의 전흥렬는 싱가포르, 일본, 인도 등 해외에서 활발한 댄서 활동을 해왔다. 2014 년 파트너 표상만과 함께 제이제이브로를 설립하고 서울댄스컬렉션 2014 에 처음 선보인 ‘지미와잭’은 주변의 영향으로 본래 자아의 모습을 감추고 있는 현대인의 모습을 사춘기 이전 소년의 코믹하고 재치있는 움직임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초연 당시 심시위원들의 만장일치 수상으로 무용계의 화제를 모았다. 이후 일본 후쿠오카, 독일 타게탄츠의 해외페스티벌은 물론 2015년 노원코믹댄스페스티벌, 춘천아트페스티벌, 서울아트마켓 팸스초이스 등에 초청되는 등 ‘지미와잭’은 무용단의 활발한 활동의 기반이 되어주고 있는 작품이다.

그외 뉴욕라이브아츠(New York Live Arts Fresh Tracks)의 상주 안무가로 활동하며 미국과 유럽에서 교육자, 안무가, 무용수, 기획자로서 국제교류활동영역을 넓혀온 HeJin Jang Dance 의 장혜진은 물리적 시간과 인식의 시간 간극 안의 자아 혼란을 그린 ‘이주하는 자아, 문의 속도’로 국내에서의 활동 영역을 넓힌다. 최명현은 작품 ‘마음소리’를 통해 우리 몸과 이성의 틈새에서 발현되는 감정에 대한 이야기를, SDT 배준용은 ‘뭣하니?’를 통해 사회의 틀속에 자신의 진정한 삶보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그리고자 한다.

▶ 스타 댄서에서 중견 안무가로 변신한 3인방=무엇보다 모다페 2016 에서는 현대무용계에서 2030 대에 스타 댄서로 활약하다 자신의 이름을 건 안무작으로 자신만의 세계를 개성있게 풀어가고 있는 실력파 중견 안무가 3 인방의 무대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먼저 세계적인 권위의 무용 콩쿠르인 파리국제무용콩쿠르 컨템포러리 부문에서 남자 솔로 1 등상을 수상하며 현대무용가로 국내외적인 입지를 다져온 PDPC(Physical Design Performance Company)의 안영준. 국립발레단의 김용걸과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인 김지영이 발레 듀엣 부문에서 1 위를 수상하기도 한 이 콩쿠르는 세계 5 대 무용 콩쿠르 중 하나로, 이후 안영준은 안은미, 안성수, 안애순, 김원 등 국내 유명 안무가들에게 댄서로서 뜨거운 러브콜을 받으며 다양한 자양분을 흡수했다.

안애순무용단 단원으로 2006년 본격적으로 안무를 시작했으며, 2009 년 CJ 영페스티벌 ‘흘러나온다’로 최우수작품상을, 2012 년 크리틱스 초이스에서 ‘여섯번째 무브먼트’로

최우수안무가상을 받으며 안무가로서 인정받기 시작했다. 특히 한팩 솔로이스트 2012 에 선보인 ‘중력’과 2013 년 국립현대무용단 홍승엽 예술감독과 함께 안무했던 ‘카니발 carnival, 카니발 cannibal’은 오브제 활용과 치밀하고 강도 높으면서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이번에 선보이는 ‘한숨쉬지마’에서 안영준은 ‘한숨’이 편견이나 고정관념처럼 사회에서 부정적으로 인식되는 점에 착안, 한숨이 사람의 여러가지 표현법 중 하나로 편히 받아들여지기를 희망한다. 재즈 힙합 프로듀서인 시로스카이 Shirosky 와 비주얼 아티스트 노보와 함께 타 장르와의 협업으로 실험적으로 무대를 만든다.

다음은 댄스컴퍼니무이의 김성용. 그는 1997 년 한국 최고 권위의 콩쿠르 중 하나인 동아무용콩쿠르에서 최연소 금상을 수상하고, 한국인 최초로 일본 국제무용콩쿠르 본선에 진출해 은상을 수상하는 등 최고의 기량을 가진 댄서이다. 이후 2003 년 한국무용협회의 젊은 안무자 창작공연 최우수안무자 선정, 2008 년 댄스비전 코리아 대한민국 최고무용수상 수상, 2011 년 대한민국 무용대상 BEST5 선정, 2013 년 한국무용예술상 안무상과 댄스비젼코리아

최우수안무가상 수상, 2013 년 서울무용제에서 안무작 ‘초인’으로 대상, 남녀연기상, 음악, 미술의 5개 부문 수상 등 명실상부 한국 최고의 안무가로 발돋움했다. 또한 2011 년과 2012 년에 프랑스의 떠오르는 컨템포러리극단 유니잠비스트(L‘unisbiste cie)와의 콜라보레이션을 성황리에 치루고, 2014 년과 2015 년에는 교토조형예술대학 무대예술센터 주최로 일본 안무가 시라이 츠요시와 함께 작품 ‘원색충동’을 만들어 교토와 도쿄에서 공연을 가지는 등 해외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이번에 모다페 2016 에서 선보이는 ‘Moving Violence - episode 2’는 구조적이고 반복적으로 행해지는 우리 사회의 폭력적인 굴레, 그리고 이에 침묵하는 다수가 빚어내는 압박과 외면이라는 또 다른 폭력의 구조 속에서 탈출구를 찾지 못하는 미약한 개인의 이야기를 남녀 듀엣으로 풀어낸다.

SCF 2015 에서 ‘모다페 어워드’로 선정돼 모다페에 선보이는 작품으로 김성용이 2013 년부터 ‘폭력’을 주제로 만들고 있는 ‘Moving Violence’ 연작 중 두 번째 작품이다.

마지막 주자는 고 김영태 춤비평가에게 한국의 ‘안경 쓴 우디 앨런’이라는 평을 받으며 독특한 무용 세계를 선보여온 댄스프로젝트 딴딴따단(Tan Tanta Dan)의 최진한 대표. 1999년 현대무용 신인안무가의 등용문으로 알려진 모다페 현대무용데뷔전(현, 스파크플레이스)에서 신인상을 받은 후, SPAF, SIDance, 젊은 안무가 창작 공연 등 국내 현대무용가들이 선호하는 대표 축제에 참여하고 핀란드쿠오피오댄스&뮤직페스티벌 2013, 도쿄 트리엔날레 2012, 스페인 알마그로페스티벌 2015 등 해외 유명 축제에 초청되며 조용히 입지를 넓혀온 안무가이다.

2014년 첫 솔로 개인 공연인 ‘A! man’으로 2015 한국춤평론가회 춤연기상을, 2015 년 신작 ‘목신의 오후’로 2016 년 한국현대무용진흥회 댄스비전 최고무용가상을 받으며 그간 쌓아온 춤과 안무 실력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A! man . 그 방 안에서’는 늙은이-중년 여성-소녀-아기의 역순으로 여성의 성장통에서 느끼는 아픔을 그린 전작 ‘A! man’에서 자궁의 방까지의 성찰이 덧붙여진 작품이다. 아기 이전, 즉 생명이 잉태되는 자궁에서 우리가 기억하지 못하는 인생은 어떤 것일까에 대한 의문점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궁금증과 기대감을 자아낸다.

▶ 열정과 연륜의 안무 스타 ‘김원’, ‘이연수’, ‘이해준’=꾸준한 안무 활동으로 모다페 2016 을 더욱 의미있게 만들어주는 이들의 작품성과 예술성은 주목할만하다.

한국을 넘어서 미국, 프랑스, 일본 등 국제 무대에서 국가간 공동작업을 열정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전북대학교 김원 교수는 한미국제공동작업 ‘나란히 서다+’를 선보인다. 인종, 배경, 문화, 성장, 경험과 사고가 다른 4 인의 아티스트들이 코리아댄스어브로드의 기획을 통해 같은 시공간에 존재하는 많은 것들에 대한 서로의 생각과, 반응을 공유하고 나눌 수 있다는 점을 화두로 움직임에 접근하는 것. 서로의 에너지를 관찰하고 위치를 바꾸어 이해하고, 교류하는 움직임을 통하여 각자의 소유를 주고 받는다. 또한 인식하는 것에 대한 배려로 서로가 가진 것을 나누고 교감 하는 것을 통해 관객들에게 인간 관계의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 하고자 한다.

함께하는 아티스트는 뉴욕 브루클린에 베이스를 둔 독립적인 춤 작가로 미국과 팔레스타인을 오가며 활동하는 야 사마르! 댄스컴퍼니(Yaa Samar! Dance Theatre) 조이 라비노위츠(Zoe Rabinowitz) 부대표, 뉴욕을 베이스로 국내외를 오가며 특정 장소 공연 및 융복합 공연을 통해 신개념 퍼포먼스를 다채롭게 선보여온 Dance Traveler 무용단의 오영훈 예술 감독, 필라델피아를 베이스로 필라델피아 예술대학에서 현대 무용가들을 위한 작곡가로 활동하고 있는 기타리스트 팀 모쳐(Tim Motzer)로 즉흥 안무와 음악의 라이브적 요소를 통해 같은 시공간에서 다른 표현 방식을 찾아내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사)메이드인댄스예술원 이연수 예술감독은 1986년 동아콩쿨 금상과 1988년 한국현대무용협회 신인상을 수상하고 국내 대표적 무용단인 컨템포러리 무용단과 탐의 주역 무용수로 오랫동안 활동해온 안무가이다.

1990년대부터 본격적인 안무활동을 시작해 현대무용과 퍼포먼스적인 시도, 이미지 극적 구조가 한 데 조합된 새로운 춤 형태인 피지컬 퍼포먼스(Physical Performance)를 실험해왔다.

이번 모다페 2016 에서는 ‘MOMENT’를 통해서 아무런 욕구도 없는 몸, 맑고 명료해 그저 우습게만 느껴지는 몸, 수많은 반복의 끝에 문득 만나지는 ‘순간’을 이야기한다.

마지막으로 밀물현대무용단의 이해준 대표 역시 동아무용콩쿠르 금상, 1995년 한국현대무용협회 신인상을 수상하고 2000년 한국문예진흥원 신진예술가 선정, 2001년 문화관광부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2003 년 일본 사이타마국제안무대회 위너스 프라이즈상, 2006 년 한국현대무용진흥회의 최고무용가상, 2008 년과 이듬해 PAF’S EYE 베스트 레퍼토리상과 최우수안무가상 등 국내외 유수의 상을 받으며 댄서 및 안무가로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현대무용가다.

브라질에 있는 나비의 날갯짓이 미국 텍사스에 토네이도를 발생시킬 수도 있다는 것처럼 미세한 차이가 엄청난 결과를 가져온다는 나비효과이론을 작품 ‘Butterfly Effect’를 통해 선보인다.

작고 사소한 사건 하나가 나중에 커다란 효과를 가져오는 이야기를 총 27 명의 무용수가 출연해 표현한다.

▶ 떠오르는 샛별 ‘춤창작집단존재’, ‘최민우+배민우’, ‘모다페 스파크플레이스’ 주목=현대무용계를 이끌 신예 안무가들의 실험작은 꼭 챙겨볼 만 하다. 매년 신인 안무가를 발굴하며 현대무용의 내실 있는 발전 토대를 마련해 온 모다페 스파크플레이스! 금년 모다페 스파크플레이스에는 현대무용가 황미숙, 이윤경, 강경모, 이해준, 신창호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현재 2 차의 오디션을 통과한 9 인의 젊은 안무가들이 뜨거운 경연을 펼칠 것이다.

무엇보다 ‘이번 스파크플레이스는 특색 있는 열정의 안무가들이 주를 이루어 관전에 재미를 더 할 것이다.’라는 것이 심사위원단의 귀뜸. 신선한 아이디어로 자기철학을 잘 구현해내는 점은 물론 춤 스타일이나 동작의 언어가 다양해 그 어느때보다 치열한 경연이 될 것이라 전했다.

풋풋하나 열정 넘치는 이들의 경연은 5월 18일에는 김현민의 ‘50 유로짜리 테이블’, 서윤신의 ‘전쟁의 흔적’, 김혜윤의 ‘우리 지금 함께 있나요?’, 손정현의 ‘은밀한 동행’, 박관정의 ‘대화’가, 5월 20일에는 양희훤의 ‘Unanswered Love’, 이가영의 ‘사이’, 노화연의 ‘자아도취’, 이병진의 ‘시도’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펼쳐진다.

모다페 스파크플레이스는 지금까지 현재 현대무용계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김설진(2007), 이재영(2009), 홍경화(2008)와 김광민(2012), 이준욱(2009), 박순호(2005), 이영찬(2006), 이동원(2008), 정수동(2013), 도황주(2014) 등을 배출해 명실상부 대한민국 현대무용계 인재등용문으로 그 결과 또한 관심을 모은다. 무엇보다 모다페 스파크플레이스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모다페 국내초청작 정식 무대 기회는 현대무용 안무가로 길을 걷기 시작하는 신인안무가들에게는 꿈의 무대이다.

모다페 2016에는 작년 모다페 스파크플레이스 신인상 수상자인 툇마루무용단 최우석+배민우가 사람으로부터 받은 상처가 아픔이 되어 남기는 진한 흉터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흔적’을 새롭게 올린다. 당시 스파크플레이스 오디션부터 최종 심사까지 참여한 황미숙 모다페 부위원장은 “최우석, 배민우는 에너지가 넘치는 남자 듀엣이지만 이들의 여성 못지 않은 섬세함과 위트넘치는 움직임은 가슴 한켠에 남아 심사 때마다 심사위원들을 즐겁게 했다”며 “툇마루무용단이 가진 장점이 이번에도 작품에 대한 흥미를 가지게 한다”고 밝혔다.

한편, 춤창작집단존재 김희중+이수윤도 주목할만하다. 먼저 김희중은 2010 년 제 29 회 모다페 오프 스테이지 ‘모스’ 1 위와 2012년 모다페 주최사인 한국현대무용협회 주관의 제 14 회 생생춤페스티벌 안무 활동과 같이 모다페와 인연이 깊다. 더군다나 2011년 신인안무가로서 모다페 스파크플레이스에 올린 ‘밥짓는 냄새’는 당시 방한했던 프랑스아비뇽이비날레춤축제 위원장의 눈에 띄어 이듬해 직접 프랑스 현지에서 공연을 하는 행운을 얻기도 했다. 함께 공동 안무자로

활동하는 파트너 이수윤도 작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원사업인 ‘2015년 차세대예술인력육성지원사업 무용분야(AYAF)’에 선정되는 등 둘은 공동 대표이자 신인안무가로서 안정적인 커리어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번에 김희중과 이수윤이 선보이는 ‘접촉’은 기계의 발전으로 잃어가는 우리의 모습을 몸에 부착한 센서를 통해 입체적인 소리로 형상화한다. 소리를 통해 몸의 내부 상태, 감정, 분위기를 표현한다.

모다페 2016 공연 티켓은 한국공연예술센터 홈페이지(http://www.koreapac.or.kr, 02-3668-0007)에서 4 월 25 일부터 구매할 수 있으며 정가는 대극장 R석 7만원, S석 5만원, A석 4만원, 소극장 3만원이다.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공연 10 인 이상 단체의 경우 30%, 20 인 이상 50% 할인이, 소극장 공연은 10 인 이상 2 만원으로 판매된다.

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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