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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변 잠실야구장’ 이색 명소로 뜬다
서울시 마스터플랜…2019년 착공
스포츠·컨벤션타운·수변공간으로
삼성동~잠실운동장 ‘MICE’ 조성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에 10만㎡ 규모의 컨벤션 시설이 세워져 삼성동 코엑스~현대차GBC(옛 한전부지)~잠실종합운동장이 연결되는 MICE(마이스ㆍ기업회의ㆍ포상관광ㆍ컨벤션ㆍ전시회) 복합단지로 조성된다.

‘88서울올림픽의 상징’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41만4205㎡가 40년만인 오는 2025년 서울의 미래 글로벌 경쟁력을 선도하는 국제 비즈니스 교류의 핵심공간으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25일 국제교류복합지구의 한 축을 담당할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마스터플랜(기본계획안)을 발표하고 2019년부터 3단계에 걸쳐 착공한다고 밝혔다. 



국제교류복합지구 마스터플랜은 삼성동 코엑스~현대자동차 GBC(옛 한전부지)~잠실종합운동장으로 이어지는 166만㎡ 지역에 국제업무,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호텔 시설과 수변공간을 연계해 서울의 마이스 복합단지로 조성하는 게 골자다.

서울시는 올림픽 개최지라는 가치와 역사성을 살려 주경기장은 보존ㆍ재생하고 종합운동장 일대를 전시ㆍ컨벤션, 스포츠, 공연ㆍ엔터테인먼트, 수변 문화여가 공간이 어우러진 글로벌 마이스(MICE) 거점으로 만든다는 큰 그림을 확정했다.

주경기장을 제외한 야구장, 수영장, 실내체육관 등 기존 체육시설은 전면 신축하고 다양한 기능을 보강한다.

주경기장 내에는 리모델링을 통해 판매ㆍ편의시설, 박물관, 스카이데크 같은 다양한 부대시설을 설치하고 체육계의 의견을 반영해 유스호스텔(250실 규모)을 연계 조성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야구장은 현재 보조경기장(북서측)이 있는 한강변으로 자리를 옮긴다. 한강을 배경으로 야구 관람을 즐길 수 있는 서울의 이색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관람석도 국내 최대 규모인 3만5000석(현재 2만6000석)으로 대폭 확대된다. 돔구장 도입 여부는 향후 사업단계에서 구단 관계자와 관련 전문가, 야구팬, 지역주민 등을 비롯해 시민들과 사회적 공론화 과정을 거친 뒤 최종 결정한다.

마이스 시설의 경우 독일 하노버의 CeBIT,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CES 같이 서울만의 브랜드화된 대형 전시회를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전용면적 10만㎡ 이상 대규모 전시ㆍ컨벤션 시설과 1500실 규모의 특급호텔을 대거 신설하고 영국, 프랑스 등 마이스 선진국의 세계적인 전시기획사와 전략적 제휴관계도 추진한다.

실내체육관과 수영장은 ‘실내스포츠 콤플렉스’(수영장+실내체육관)로 통합하고 현재 수영장 위치로 옮겨짓는다.

종합운동장 주변도 함께 변신한다. 그동안 자동차 위주여서 시민들이 이용하기 불편했던 한강과 탄천변은 수변 문화여가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이를 위해 올림픽대로와 탄천동ㆍ서로 일부를 지하화하고 삼성동~종합운동장을 잇는 탄천보행교는 ‘건축물과 교량이 일체화된’ 형태로 조성된다

개발 공사는 3단계에 걸쳐 순환개발 형태로 진행된다. 야구장, 실내체육관 등이 프로구단의 홈구장으로 쓰이고 있고, 일반 행사와 공연이 상시 열리는 곳인 만큼 경기진행과 시설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서울시는 잠실 종합운동장 일대 개발을 통해 연평균 약 15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8만여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88서울올림픽의 성지인 잠실 종합운동장의 역사적 가치 위에 서울의 신성장을 이끌 핵심 시설을 집약, 새로운 도시의 가치를 구현하는 매우 의미있는 도시재생사업”이라며 “국제 회의와 전시가 연중 열리고 시민들은 도심 속에서 문화ㆍ여가를 즐기는 서울의 대표적인 국제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강문규 기자/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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