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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SLBM까지 발사..다음은 추가 핵실험? 무수단 재발사?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북한이 방사포, 단거리, 중거리 미사일의 잇따른 시험발사에 이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까지 시험발사하면서 북한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15일 김일성 생일(태양절) 축포격으로 쏘아올린 무수단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이 공중폭발한 것을 만회하려고 북한이 무수단 재발사에 나설 가능성, 최근 준비 정황이 속속 포착된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을 놓고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북한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핵탄(핵탄두) 적용수단의 다중화를 언급하며 “지상, 공중, 해상, 수중의 임의의 공간에서 핵공격을 가할 수 있게 준비해야 한다”고 지시한 지난달 11일 전후로 미사일 시험발사에 매진하고 있다.

북한이 열병식에서 선보인 무수단 중거리탄도미사일

지난달 10일에는 황해북도에서 강원도 원산 동북방 동해상으로 스커드 단거리미사일(사거리 약 300~700㎞) 2발을 발사해 500여㎞ 비행했고, 같은달 18일에는 평안남도 숙천에서 노동 준중거리미사일(사거리 약 1300㎞) 2발을 발사해 1발은 800여㎞를 비행했고, 1발은 불발됐다. 사흘 뒤인 21일에는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신형 방사포 5발을 발사해 약 200㎞를 날아갔고, 29일에도 강원도 원산에서 동북방 내륙지역인 김형권군 일대로 신형 방사포를 200여㎞ 발사했다.

이달 1일에는 ‘북한판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사거리 100~150㎞의 지대공 요격미사일 KN-06 1발을 발사했다. 15일에는 무수단을 발사했다.

1달여간 신형 방사포, 스커드, 노동, 무수단, KN-06을 잇따라 발사했고 23일에는 KN-11로 불리는 SLBM까지 발사한 것이다. 이제 북한이 쏠 만한 미사일은 다 쐈다는 평마저 나온다. 실제로 남은 것은 북한이 시험발사 과정을 거치지 않아 개발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대포동2호(사거리 약 6700㎞ 내외)와 KN-08(사거리 약 1만2000㎞) 뿐이다.

실전 배치된 것 중에서도 북한이 지난 15일 발사했다가 실패한 무수단은 그날 사상 첫 시험발사에 나섰다가 실패한 것이어서 무수단의 재발사 뒤 ICBM 시험발사를 할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미사일 전문가는 “무수단의 발사 실패로 북한은 상당한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며 “북한이 이번 실패를 계기로 무수단의 문제점 수정과 개선에 총력을 기울여 재발사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북한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에서 최근 차량과 인력의 움직임이 지속적으로 포착되고 있어 북한이 조만간 추가 핵실험을 할 거라는 관측도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추가 핵실험을 한다면 5월초로 예정된 북한 조선노동당 제7차 당대회 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1980년 이후 36년 만에 열리는 국가적 행사를 앞두고 핵실험을 감행해 내부 체제결속과 대외 선전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북한이 현 국제 정세 등을 고려해 섣불리 북한이 핵실험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국제사회의 경고와 우려가 날로 높아지고 있어 북한의 추가 핵실험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 추가 핵실험의 기정사실화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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