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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줌인 리더스클럽] 대우건설, 2025년 세계 15대 건설사로 우뚝 서겠다 “해외 사업 다각화 전력투구”
- 21조원 규모 사우디아라비아 ‘다흐야 알푸르산 신도시’ 건설 MOU 체결
- 지난 2월 국내 건설사 최초 이란 현지기업과 업무협력 합의각서 체결
- 올해 인도 교량, 에티오피아 고속도로 등 1조8000억원 수주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대우건설이 2025년까지 세계 15대 건설사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향한 행보를 재촉하고 있다. 저유가 장기화로 플랜트 사업 발주가 연기되는 등 해외시장이 축소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해외사업 다각화에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약 4543억원으로 지난해 약 3434억원에 비해 32%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내년도 영업이익도 올해보다 14%이상 증가해 약 520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글로벌 인프라&에너지 디벨로퍼(Global Infra & Energy Developer)’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2025년까지 매출 25조, 연간 영업이익 2조원대의 세계 15대 건설사로 발전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해외 시장 다변화에 적극 나서면서 가시적인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실제 대우건설의 지난해 말 기준 해외지역별 수주잔고는 중동 52.8%, 아프리카 34.9%, 아시아 12.2%다. 공종별로는 플랜트 44.3%, 토목 24.8%, 발전 20.3%, 건축 10.6%를 기록했다. 주요 해외 거점 시장에서 현지합작회사 설립에 나서고, 지역 내 경쟁력을 갖춘 자회사를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구체적인 행보는 이미 시작됐다. 지난달 24일 서울 반포 JW메리어트호텔에서 마제드 알-호가일(Majed Al-Hogail) 사우디아라비아 주택부 장관과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 최광호 한화건설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에 향후 10년간 10만세대의 주택을 건설한다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

이 사업은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Riyahd) 공항에서 동쪽으로 14km 떨어진 곳에 분당신도시 2배 규모(38㎢)의 ‘다흐야 알푸르산(Dahiyat Alfursan) 신도시’를 건설하는 공사다. 지난해 즉위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만 빈 압둘아지즈(Salman bin Abdulaziz) 국왕이 심각한 주택난을 해결하기 위해 내세운 핵심 공약사업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주택부(Ministry of Housing)가 발주하고 사우디 정부가 재원을 조달한다. 전체 사업비 규모는 약 180억~200억 달러(한화 약 21조~23조원)에 달한다.

이에 앞서 지난 2월에는 이란 테헤란에서 대우건설과 이란 민간종합건설 1위 기업인 자한파스 그룹(Jahanpars Group)의 업무협력 합의각서(HOA)를 체결한 바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국내건설사 최초로 이란 기업과 HOA를 맺은 만큼, 향후 이란과의 사업 수행에서 매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현재 정유플랜트, 도로 및 철도 등 복수의 사업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2월 11일에는 총 4억8000만달러 규모의 교량 건설사업을 수주하며 인도 시장에 16년만에 재진출했다. 같은달 16일에는 8200만달러 규모의 고속도로 공사를 단독 수주하며 에티오피아 시장에 첫 발을 내딛는 성과를 냈다.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은 “올 한해는 질적 개선에 주력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토목과 건축, 플랜트 등 전 공종에 걸쳐 수익성 위주의 선별적인 수주전략을 펼치는 가운데 아시아와 유럽 등 신시장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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