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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연합시다 ③] 흡연 자체가 질병…금연 후 체중증가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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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금연이 어려운 것은 니코틴의 중독성 때문이다. 니코틴은 아편, 코카인 중독과 같은 정도로 중독성이 심하다. 금연 시 니코틴에 의한 금단증상으로는 우울증, 수면장애, 불안감, 좌절, 분노, 좌불안석, 정신 집중이 안됨, 심박동수 저하, 식욕 증진, 체중증가 등이다. 흡연이 건강에 해를 주는 요소는 일산화탄소, 타르 성분, 연기의 발암 성분이고, 니코틴은 중독성이 문제가 된다.

김대진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금연의 이유에 대해 “뇌졸중, 심장병, 암의 발생률을 낮춰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고 수명도 길어진다. 가족, 특히 아이들의 건강에 유익하다”고 말했다. 또 임산부에서의 금연은 건강한 아이를 출산하게 하고,경제적으로는 담배 구입에 드는 비용을 다른 곳에 사용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금연 계획을 세우자=금연이 성공하려면 아침 기상후, 식사후, 음주시 등 언제 흡연을 하는지 생각해 보고 흡연 욕구가 발동하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미리 계획을 세워둔다. 예를 들어, 심호흡을 한다거나 물을 마시는 등 구체적인 행동을 생각해 둔다.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보면, ▷첫째 금연 날짜를 정한다. ▷둘째 주변 환경을 정리한다. 예를 들어 가정, 사무실, 승용차의 담배와 재털이를 모두 없앤다. 가족이나 동료들이 당신 주위에서 담배를 피우지 말도록 협조를 구한다. ▷셋째 이전에 금연에 실패했던 원인이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이에 대처방안을 마련한다. ▷넷째 한번 금연하면 담배연기를 한 모금이라도 빨지 말아야 한다.

실제 금연에 돌입하기 5일전부터 계획을 세우는 것도 도움이 된다. ▷금연 5일전에는 금연하려는 모든 이유들을 적어본다. 친구와 가족에게 금연 계획을 선포하고, 담배를 사지 않는다.

▷금연 4일전에는 언제, 왜 흡연하는지 생각해 본다. 새로운 휴식 방법과 담배 대신 손에 잡을 것을 마련한다. 금연 시 이용할 목록을 만들어 본다. ▷금연 3일전은 담배 구입 비용으로 할 수 있는 목록을 만든다. 금연 조언자를 미리 생각해 둔다.

▷금연 2일전에는 약국에서 니코틴 껌이나 패취를 구입한다. 의복에서 담배 냄새가 나지 않도록 의복을 세탁한다. ▷금연 전날에는 금연이 성공하면 자신에게 어떤 상을 줄 것인지 생각해 스스로 동기부여를 한다. 치아를 청결하게 하기 위해 치과 예약을 하고, 저녁에는 남은 담배와 성냥을 버린다. 라이터와 재털이를 치운다.

▷D-데이에는 아주 바쁘게 하루를 보낸다. 가능하면 일상적 행동을 바꿔 본다. 예를 들면 직장의 출근길을 바꾸고, 흡연이 생각나지 않도록 특별한 일을 만들어 본다. 가족, 친구, 동료에게 금연 시작일 임을 환기시켜주고 금연을 도와주도록 부탁한다.

▷금연일 다음날에도 흡연 욕구가 발동하면 흡연과 관계되지 않는 다른 일을 한다. 주위사람과 대화를 하거나 산책을 하거나 많은 양의 물을 마시거나 심호흡을 한다. 커피 대신에 차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체중 증가는 불가피=대개 체중 증가는 4㎏ 이내로 식사에 주의를 하고 운동량을 증가시키면 체중증가를 감소시킬 수 있다. 체중증가보다는 흡연이 건강에 해롭기 때문에 약간의 체중증가를 감수하고 금연을 해야 한다. 알코올은 금연의 의지력를 낮추기 때문에 음주를 약 3개월간 중지하는 것은 금연 뿐 아니라 체중 증가를 막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스트레스를 완화시키기 위해 더운물로 목욕을 하거나, 운동, 취미활동, 독서 등을 한다. 수시로 금연조언자에게 도움을 청한다. 담배 대신 홍당무, 설탕이 가미되지 않은 껌 등을 이용한다. 금연이 어려워지는 상황을 피해야 한다. 특히 주위 사람이 흡연을 할 때도 의지력이 약해지기 마련이다. 대부분 3개월 이내에 금연이 실패하는데, 실패해도 실망하지 말고 다시 도전하는 것이 필요하다.

금연의 의지가 확실하다면 니코틴 중독증상에 니코틴 껌, 패취(도포), 흡입제, 코에 뿌리는 스프레이를 사용할 수 있다. 항우울제로 부푸로피온(bupropion)도 도움이 된다.

김 교수는 “흡연은 당뇨병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는 것 이상으로 건강에 치명적이며 세계질병분류에서는 흡연 자체를 질병으로 분류하고 있다”며 “금연은 미리 준비하고 실천할 때만 성공할 수 있다. 적절한 금연프로그램의 도움을 받는다면 혼자 금연하는 것보다 금연의 성공률을 6배 가량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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