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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청 같이 갈래? ‘도시재생 전시회’ 기똥차대
-서울시청서 29일까지 숨쉬는도시 사례전시회
-학생ㆍ시민 북적…“서울 변화 한눈에 보여요”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교수님 추천으로 왔어요.”

22일 서울시 시청 신청사 1층 로비의 ‘도시재생 사례전시회’. 도시재생을 공부하는 대학원생 한정림(32) 씨는 이렇게 말했다. 한 씨는 “전시회를 둘러보니 어려운 내용을 쉽게 담아내려고 한 노력이 돋보인다”며 전시회 구성을 꼼꼼이 둘러봤다. 그는 “다양한 사례를 전시모형으로 보니 공부가 된다”며 즐거워했다. 

한양도성의 성곽모양을 본떠 만든 제 1존.

전시회는 서울시가 시민들과 도시재생사업의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숨쉬는 도시, 살아있는 도시를 추구하기 위해 시민들과 소통하기 위한 자리다.

호응은 좋다. 도시재생 공부를 하는 이들 뿐만 아니라 많은 시민들이 전시회를 찾고 있다. 실제 22일 전시회를 찾은 시민들은 삼삼오오 전시작품을 감상하며 이야기 꽃을 피웠다.

전시회엔 2개의 존(zone)이 있다. 흰색 상자들을 차례로 쌓아 성곽을 만든 공간이 제 1존이다. 장수마을과 이화마을 등 한양도성 주변 성곽마을을 표현한 것이다.

용역업을 하는 최준(47) 씨는 “다른 일 때문에 청에 왔는데 성곽에 끌려 방문하게 됐다”며 “이런 구성이 없었으면 사업에 대해 알 기회가 없었을 것”이라며 감탄했다. 1존은 성곽마을의 재생사업으로 인한 변화과정 등을 상자들 앞면에 담았다. 아이들이 즐길 수 있게 사업 그림이 있는 종이와 색연필도 마련했다.

제 2존에선 ‘꼬마 기와집’ 마을이 방문객을 반긴다. 이곳은 세운상가, 상도를 비롯해 2013년 지정된 도시재생활성화지역 13곳의 재생사례를 사진과 스케치 도면으로 담았다.

서울 종로구 창신동에서 봉제업을 하는 김선숙(48) 씨는 창신동 사업내용을 가리키며 “내가 일하는 동네의 변화가 담긴 전시물도 있다”며 좋아했다. 노란색과 빨간색, 파란색 지붕의 기와집은 색깔별로 다른 유형의 재생사례를 담고 있다. 세종 도시재생 관련 연구소에 있는 변은주(30) 씨는 “서울시의 다양한 도시재생사업 과정을 색깔별로 쉽게 알아볼 수 있어 좋다”고 했다. 

기와집 마을로 구성한 제 2존을 천장에서 바라본 모습.

아쉽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탈리아 유학생 로사리아(28) 씨는 “사례가 한글로만 설명돼 알아보기 어렵다”며 “영어 설명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진희선 시 도시재생본부장은 “다양한 시민과 함께 도시재생사업의 가치 공유를 위해 전시 장소를 청으로 정했다”며 “이번 전시가 구역별로 사업내용을 주고받는 소통장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전시회는 29일까지 열리며, 평일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주말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문을 연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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