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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車, 무선통신특허 강화‘올들어 14건’
미래 모빌리티 무선통신특허 필수
차량위치제공시스템등 속속 등록



현대자동차가 올해 들어서만 14건의 무선통신특허를 등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4년까지 연간 1~6건 정도만 등록하다 작년부터 무선통신특허를 대폭 늘리기 시작했다. 현대차가 커넥티드 카 등 미래 모빌리티(이동성)에 대비해 적극적으로 무선통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21일 특허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들어 이달 8일까지 총 14건의 무선통신특허를 등록했다. 무선통신특허는 국제특허분류(International Patent Classification) 상 IPC가 ‘H04W’인 특허로 2009년 1월 개정판이 나오면서 무선통신 분야로 분류되기 시작했다. 


현대차가 최근 들어 이 H04W로 분류되는 무선통신특허를 더욱 강화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002년부터 현재까지 등록된 무선통신특허는 총 80건인데 이 중 작년과 올해 4개월 동안 42건의 특허를 등록시켰다. 현대차가 보유한 무선통신특허 절반 이상이 최근 16개월 동안 등록한 특허인 셈이다.

특히 2002~2014년까지 연평균 무선통신특허는 3건을 밑돌았는데 작년 28건으로 껑충 뛰어오르더니 올해 4개월 만에 작년의 절반을 벌써 채웠다.

올해 현대차가 등록한 특허도 이동 단말기 통신, 차량 위치제공 시스템, 스마트폰을 이용한 주차확인, 무선통신 자동연결, 웨어러블기기 정보 출력 제어 등 다양하다. 이와 함께 작년에 등록된 특허 중에는 음성 채널을 통한 차량 간 데이터 통신, 차량 간 메시지 전송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장치, 차량 기반 통신 서비스 지원 등도 눈에 띈다.

현대차가 무선통신특허를 강화하는 것은 커넥티드 카 등 미래 모빌리티(이동성) 전략이 주요 키워드로 부상하면서 새로운 자동차 환경에 대비해 핵심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또 구글, 애플 등 오랜 기간 무선통신 분야를 이끌어온 글로벌 IT기업들이 자동차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고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하는 삼성전자 또한 상당수의 무선통신특허를 기반으로 자동차 분야를 확장하는 등 업계 지형도가 급속도로 달라지는 점도 작용하고 있다. 향후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핵심기술을 독점적으로 확보하지 못한다면 해당 특허를 보유한 기업들에 막대한 사용료를 지불할 수밖에 없어 현대차 또한 사전에 이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무선통신특허를 강화해야 하는 것이다.

여기에 현대차가 단순히 커넥티드 카 개발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이들 차량이 다니는 인프라까지 내다보고 미래기술을 개발한다는 점에서도 무선통신특허가 핵심 기반이 될 수 있다.

앞서 현대차는 커넥티드 카 기반 중장기 4대 중점 분야로 ▷지능형 원격지원 ▷완벽한 자율주행 ▷스마트 트래픽 ▷모빌리티 허브 등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중 모빌리티 허브가 인프라 조성을 염두에 둔 분야다. 현대차 관계자는 “모빌리티 허브는 자동차와 자동차, 집, 사무실, 나아가 도시까지 하나로 연결되는 개념으로 이를 구현하기 위해 무선통신특허는 필수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쟁사들이 소프트웨어 및 콘텐츠 중심의 IT기업들과 손잡을 때 현대차가 세계적인 네트워크 통신 전문기업 시스코와 협업한 것도 무선통신특허 강화의 연장선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차가 확보하는 무선통신특허를 실제로 구현하는데 있어 통신장비 전문회사인 시스코만한 파트너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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