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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에도 지진 불안감…내진용 철강제품 수요 급증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일본, 에콰도르 등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 인근 지역의 대지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 지역에 속한 우리나라 역시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지적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실제 우리나라에서도 지진 발생 빈도가 큰 폭으로 증가하며 건축물에 대한 내진 설계 적용의 필요성이 크게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 건축물의 내진설계 적용은 아직 갈길이 멀다.

지난해 국토교통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서울시 내진 대상 건축물 28만4409동중 내진설계가 적용된 건축물은 25%인 7만982동에 불과했다. 서울에서 가장 비율이 높은 강서구의 경우에도 33% 정도 밖에 적용되지 않았다. 전국적으로도 세종시를 제외한 모든 지역의 내진성능은 50% 미만으로 나타났고, 다른 대도시의 내진 설계율도 30%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처럼 내진설계 강화의 필요성이 크게 증가하면서 내진용 철강제품인 건축구조용 압연 H형강(이하 SHN재)의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2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SHN재의 판매량은 개발 직후인 2006년 400톤 수준에 불과했지만 2011년 일본 대지진을 기점으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5년 SHN재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71% 증가한 47만7000톤을 기록했고 올해 역시 판매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제철이 지난 2005년 국내최초로 개발한 SHN재는 고성능 H형강 제품으로 다른 철강재에 비해 에너지 흡수능력, 변형능력, 용접성, 내충격성이 뛰어나 내진용 건축자재로 각광 받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진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2층 이하 건물에도 내진설계를 의무화하는 정부 차원의 정책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내진성능이 강화된 초고장력 철근의 한국산업규격 개정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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