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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정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출 검토”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아베 신조(安倍 晋三) 일본 내각이 도쿄전력 후쿠시마(福島) 제 1원전 사고의 방사성 물질이 들어간 오염수를 바다에 버릴 수 있는 방법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단기간에 저렴한 비용으로 처분할 수 있다는 계산 때문이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19일 일본 경제산업성이 도쿄 전력 후쿠시마 제 1 원전사고의 오염수가 가지고 있는 방사성 트리튬을 처분하기 위해 바다에 흘리는 방법을 검토했다고 보도했다. 트리튬은 삼중수소라고 불리는 방사성 물질로, 극미량으로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이다. 1985년 동물실험을 통해 트리튬은 모유를 통해 아기에게도 옮겨져 잔류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트리튬을 다량 섭취하거나 피부를 통해 흡수할 경우, 뇌종양, 선천성 기형 등이 발생할 수도 있다. 

[자료=게티이미지]

일본 경제 산업성은 19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리에 관한 전문가 모임에서 이와 같은 방법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트리튬 농도에 따르지만 해양방출은 최대 7~8년 만에 최대 35~45억 엔(약 366억~471억 원)을 들여 후쿠시마 원전의 트리튬 오염수를 모두 처분할 수 있다. 이는 현재까지 제안된 다섯 가지 방안 중 비용이 가장 저렴하다. 반면, 지하 매설은 최장 76년까지 관리가 필요하며 비용도 높았다고 마이니치는 밝혔다.

도쿄전력은 과거에도 트리튬이 포함된 오염수를 바다에 배출한 사실이있다. 하지만 트리튬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면 인접 국가에 대한 영향 뿐만 아니라 일본 연안에서 잡히는 해산물에도 큰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도쿄 전력은 후쿠시마 오염수에 포함된 63가지 핵종 중 62 가지를 ‘다핵종 제거설비’(ALPS)를 통해 제거했지만, 트리튬만 제거할 수 없었다. 트리튬을 포함한 오염수는 부지 내 탱크에 저장돼있지만, 날마다 그 양이 증가하고 있어 일본 정부가 처분 방법을 고심해왔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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