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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육ㆍ힘줄 종양진단, MRI 확산강조영상이 효과적”
- 서울성모병원 암병원 골연부조직종양센터, 수술 환자 조사 결과 발표

- 악성ㆍ양성 종양의 감별 민감도ㆍ특이도ㆍ정확도 높아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최근 근골격영상의학에서 시도하고 있는 기능성 자기공명영상(MRI) 검사기법인 ‘MRI 확산강조영상(Diffusion-weighted MRI)’이 근육ㆍ힘줄과 같은 연부조직에 생긴 종양의 악성ㆍ양성을 감별하는데 유용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MRI 확산강조영상은 물분자의 미세한 확산운동의 차이로 영상을 얻고 운동이 저하된 부분의 신호강도의 차이를 이용해 진단하는 새로운 MRI 검사기법이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암병원 골연부조직종양센터 지원희(영상의학과)ㆍ정찬권(병리과)ㆍ정양국(정형외과) 교수팀이 연부조직 종양환자 중 3테슬라(Tesla, 숫자가 높을수록 화상도가 높아짐) MRI에서 일반MRI에 짧은 추가검사로 확산강조MRI를 하고 수술 받은 환자 63명을 조사한 결과 34명은 악성, 29명의 양성종양이었다.

연구팀이 일반MRI와 확산강조영상을 추가 검사한 환자의 악성과 양성을 감별하는 민감도, 특이도, 정확도는 각각 97%, 90%, 94%를 보였다. 일반MRI로만 검사한 환자의 96%, 72%, 85%보다 높게 나타났다.


사진 왼쪽부터 서울성모병원 암병원 골연부조직종양센터 지원희, 정찬권, 정양국 교수.[사진제공=서울성모병원]

민감도는 실제 질병을 가진 대상에게서 질병을 측정해내는 확률, 특이도는 질병이 없는 대상이 질병 없음을 측정하는 확률을 말한다. 즉, 민감도는 환자가 질병에 걸렸을 때 양성으로 진단될 확률, 특이도는 질병에 걸리지 않았을 때 음성으로 진단될 확률이다.

민감도와 특이도가 100%라는 것은 병이 없는데 있다고 잘못 진단하거나 병이 있는데 진단하지 못한 건수가 한 건도 없음을 의미한다.

한편 연부조직종양은 인체의 연부조직, 즉 근육, 힘줄, 혈관, 신경, 림프조직, 관절주변조직, 근막 등에 발생하는 종양을 말한다.

종양은 우리 몸의 세포가 정상적인 통제에서 벗어나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자라는 것을 말한다. 양성과 악성(암)으로 나뉘는데, 악성종양의 특징은 종양이 처음 발생한 부위가 아닌 인체의 다른 부위로 퍼져 생명이 위험해 질 수 있다. 양성종양은 전이가 없고 생명에 위험을 주지 않지만 재발할 수 있다.

MRI는 인체에 자기장을 이용한 고주파를 쏘여 발생하는 신호를 단층이나 3차원 영상으로 구성하는 방법으로, 검사 시 해부학적 구분이나 연부 조직 대조가 명확하기 때문에 정밀한 검사가 가능하다.

지 교수팀은 2014년에 진단영역을 넓혀 임상적으로 항상 감별이 필요한 척추 악성ㆍ양성 압박골절을 MRI 확산강조영상으로 효과적으로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영상의학과 최고 권위 학술지 ‘Radiology (IF 6.867)’에 발표한 바 있다.

지 교수는 “일반MRI로 연부조직의 암과 양성 종양을 감별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MRI 확산강조영상 추가검사가 유용하다”며 “특히 연부조직에 암이 생기면 영상장비 진단으로 조기 발견할 수 있고 정확한 영상 진단을 통해 암의 진행 상태인 병기는 물론 적절한 치료 방침도 정할 수 있으므로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European Radiology (IF 4.014)’ 3월호에 게재됐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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