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도는 거점학교를 중심으로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다른 학교와 연합해 교육과정을 공동운영하도록 한 정책이다. 한 학년에 300명 정도 되는 경우 한 반이 나오지 않는 경우 과목을 개설하기 어렵지만 학교가 연합하는 경우 가능하기 때문이다.

개방-연합형 종합캠퍼스는 거점학교 제도를 확대한 것으로 한 학교 내에서 선택 교육과정을 확대하는 개방형, 학교 간 협력 교육과정을 확대·발전시키는 연합형으로 구성해 학생의 과목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한다고 시교육청은 설명했다.

개방형 선택 교육과정은 학생들이 자유롭게 과목을 선택할 수 있게 해 진로 탐색과 개별 교육과정을 형성해가는 방식이고 연합형 선택 교육과정은 학교에서 개설하기 어려운 교과목이나 특성화된 중점과정을 학교 간 협력을 통해 공동 운영하며 확장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거점학교를 확대한 방식이다. 

이근표 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은 “거점학교는 한 학교 특정 과목을 대상으로 하고 수용 인원에도 한계가 있는 등 운영상 제약 많은 가운데 방과후 과정이나 토요일에 수업을 하는 등 개설 교과목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연합형 선택 교육과정은 이같은 제약을 줄여 공동교육과정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방형 선택교육과정에서는 보통교과 중심, 예체능교과 중심, 컴퓨 활용 등 실용ㆍ직업기능 중심, 인문소양 등 자유교양 과정 등으로 진로 탐색 및 진로 연계 과목은 교육부가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규정한 3과목보다 많은 최소 5개 이상(15단위 이상)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 국장은 “일반고에는 다양한 진로 희망을 가진 학생들이 있어서 교육에 대한 수요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현 교육과정 체제로는 이런 다양한 요구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다”며 “이번에 도입하는시스템은 교육과정의 ‘멀티트랙’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캠퍼스’로 이름 지을 만하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국가가 정한 교육과정 외에도 진로 희망과 학생의 수요를 조사해 추가로 다양한 과목이 개설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교육자료도 제작해 보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교육감이 승인하는 신설 과목을 개발하고, 강사 풀 구축과 강사비 지원, 순회 강사 근무제도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미래사회에서 요구되는 융합적 직관력과 창의성, 문제해결능력을 키울수 있는 미래지향적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gre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