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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구 유니폼은 광고판…수백억대 가치 창출”
신미경 빈폴아웃도어 디자인실장
삼성라이온즈 유니폼 새로 디자인
“MLB처럼 구단 헤리티지 사업화”


지난 8년간 기쁨과 슬픔을 함께했던 유니폼이 바뀐다는 소식에 야구팬들은 크게 술렁거렸다. 마음이 급한 팬들은 저마다 상상한 새 유니폼의 디자인을 공유했다. 새 디자인, 선수들에게 최적화된 기능성을 더한 유니폼이 공개된지 약 보름. 다행히 선수들의 평가도, 다소 ‘격분’했던 팬들의 반응도 이제는 나쁘지 않다. 삼성 라이온즈의 새 유니폼에 대한 이야기다.

신미경 빈폴아웃도어 디자인실장은 “유니폼이라는 게 단순히 예쁜 옷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구단의 아이덴티티가 나타나고 스토리를 가져야 하는 데 그 부분이 어려웠다”며 디자인 개발을 위한 지난 1년의 여정을 풀어나갔다. 

승리의 색이라 불렸던 ‘블루’에 과감히 ‘레드’를 섞은 것도 이 고민에서 나왔다. 신 실장은 “구단 슬로건이 비긴어게인(Begin Again)이다. 라이온즈 파크를 오픈하고 무언가를 새로 시작해야 하는 시점이었다”며 “우리(삼성)가 가장 좋았던 원년에서 가져올 수 있는 게 무엇일까 고민하는 과정에서 과거 삼성 유니폼의 메인 컬러였던 레드를 가져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 실장은 “디자인은 선수들의 VOC(의견, 제안 등)를 토대로 이뤄졌다”며 “아웃도어의 기능성을 유니폼에 접목시켜선수들이 최대한 가볍고 쾌적하게 입을 수 있는 디자인, 패턴, 소재를 연구하고 적용했다”고 했다.

목표는 양키스 등 MLB 구단과 같이 구단의 헤리티지를 꾸준히 사업화해 나가는 것이다. 신 실장은 “미국 구단을 보면 구단 헤리티지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들이 활성화돼 있지만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다. 큰 스토어를 연 것도 우리가 처음”이라며 “후원만이 아니라 이를 사업적으로 발전시켜 스토어를 확장하고 팝업도 내는 방안을 계획 중”이라고 했다. “유니폼은 움직이는 광고판이다. 야구 사업이라는 데 있어서는 유니폼이 몇백억대의 가치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손미정 기자/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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