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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룡, 운석 충돌 이전부터 사라지고 있었다”
[헤럴드경제=김소현 인턴기자] 공룡들이 지름 10㎞에 달하는 거대 운석 충돌로 인해 급작스럽게 멸종했다는 기존의 가설과는 달리 운석 충돌 이전부터 공룡들이 서서히 사라지고 있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영국 레딩대학교 연구팀은 18일(현지시간) 공룡이 출현하기 시작한 2억3100만년 전의 공룡 화석부터 공룡 멸종 시기인 6600만년 전까지의 화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공룡들은 1억6000만년 전 부터 진화가 더뎌지기 시작하더니 1억2000만 년을 기점으로 개체수가 감소에 들어섰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을 이끈 마나부 사카모토 박사는 “이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결과”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는 “공룡이 운석 충돌로 인해 사라진 것은 맞지만, 운석충돌 5000만년 전부터 이미 멸종에 길에 접어들어 있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의 분석에 의하면 목이 긴 초식공룡류의 개체수 감소가 가장 빠르게 나타났다. 티라노사우로스 등 육식공룡류는 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천천히 멸종됐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2억3000만년 전 지구의 환경은 공룡들에게 완벽한 환경이었지만 지구의 온도가 낮아지고 해수면이 변하는 등 기후의 변화로 인해 공룡이 쇠퇴기에 들어선 것”이라며 “운석 충돌로 인한 급작스러운 기후 변화가 공룡의 쇠퇴기에 마침표를 찍어줬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전문지 PNAS에도 수록됐다.

ksh648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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