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제단 주변엔 주목·야생화 군락지
인근에 ‘태양의 후예’ 촬영지도 가볼만
민족의 영산인 태백산이 오는 8월 22일 국립공원으로 새롭게 출범한다. 국립공원위원회는 최근 열린 회의에서 태백산을 22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키로 의결했다고 1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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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이 8월 22일부터 국립공원이 됨에 따라 직접 경제 효과는 생산유발 368억~505억원, 고용유발 727~1,021명일 것으로 예상되며, 백두대간 중심 산의 국립공원화라는 상징성과 추가적인 관광 자원 발굴 등으로 경제 문화적 상승효과는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태백산 바람의 언덕<위>과 태백산 자락 철암 광산역사촌. |
태백산 국립공원화에 따라 직접 경제 효과는 생산유발 368억~505억원, 고용유발 727~1021명일 것으로 예상되며, 백두대간 중심 산의 국립공원화라는 상징성과 추가적인 관광 자원 발굴 등으로 경제 문화적 상승효과는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특히 태백산 국립공원은 낙동강 발원지인 황지연못, 용연동굴 등 인근 관광명소와 연계돼 고원형 생태 문화휴양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으며 ‘태양의 후예’ 촬영지가 인근에 있어 중화권 관광객의 폭발적인 증가가 예상된다.
태백산은 1500년 이상 제천의식이 행해지던 천제단과 한강 수계의 발원지인 검룡소 등 우리 민족의 시원(始原)과 연관된 문화자원이 자리잡고 있어 문화적 정체성 측면에서 중요성이 매우 높다.
천제단 주변에 위치한 주목 군락지의 눈꽃과 함께 국내 최대 야생화 군락지인 금대봉 생태경관보전지역, 최남단 열목어 서식지인 백천계곡 등 다양하고 뛰어난 생태와 경관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열목어, 매, 검독수리, 맹꽁이, 개병풍, 기생꽃, 멋조롱박딱정벌레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22종을 포함해 2637종의 야생 동·식물이 살고 있다.
태백산 국립공원 구역은 ▷강원 태백시 51.2㎢ ▷경북 봉화군 17.9㎢ ▷강원 정선군 0.9㎢ ▷강원 영월군 0.1㎢ 등 총 70.1㎢이며, 기존 도립공원 면적(17.4㎢)의 4배에 이른다.
정부와 강원도는 올해 하반기부터 자연자원의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해 태백산을 ‘이야기가 있는 국립공원’으로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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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천제단의 천왕제, 금대봉 검룡소, 야생화 군락 등 풍부한 생태·문화자원을 활용하여 태백산 국립공원을 기존의 정상정복형 탐방을 탈피한 ‘탐방문화 개선 시범 국립공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태백산 핵심지역의 생태계를 보호하고 훼손된 지역을 복원한다. 담비, 삵 등 멸종위기종 서식지역에 대한 자연자원을 조사하고, 탐방로 정비, 정상부 훼손지 복원, 일본잎갈나무 수종갱신 사업 등을 단계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설악산, 오대산, 소백산, 월악산, 속리산, 덕유산, 지리산 등 백두대간의 주요 산들은 일찍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나, 백두대간의 분기점(分岐點)인 태백산은 국립공원 지정을 받지 못해 뜻있는 전문가와 주민의 원성을 샀다.
태백시는 1999년과 2011년 두 차례에 걸쳐 태백산 도립공원을 국립공원으로 승격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모두 무산된 바 있다. 강원도는 지난해 4월 주민의 일치된 의견과 전문가 등의 견해를 담아 환경부에 재건의했다.
함영훈기자/abc@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