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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역대 최고 인기없는 대통령 뽑기…뉴욕 경선, 남은 대선판 향배 가른다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남은 미국 대선 경선판의 향배를 가를 뉴욕주 경선이 19일(현지시간) 개최된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홈그라운드인 뉴욕에서 승기를 굳힐 전망이다. 하지만 두 후보에 대한 당내 비호감도가 높아 역대 최고 인기없는 대통령 뽑기가 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각당 선두주자인 클린턴과 트럼프는 최근 2위 후보들의 맹추격을 받고 있다.


버니 샌더스는 최근 민주당 경선에서 7연승을 거두며 무서운 속도로 클린턴을 뒤쫓고 있다. 지난 17일 뉴욕에서 열린 샌더스 유세장에는 2만8300명이라는 기록적인 인파가 몰리기도 했다.

클린턴과 샌더스의 지지율 격차는 지난 2015년 6월 기준 76% 대 15%로 60%포인트가 넘었다. 하지만 이달들어 50% 대 48%로 팽팽해졌다. 특히 클린턴은 백인과 젊은 유권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뚜렷하게 하락 중이다.

하지만 경선 레이스가 얼마 남지 않아 샌더스가 역전하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공화당에서도 테드 크루즈 후보가 지난달 유타주, 위스콘신주에서 1위를 차지하며 트럼프의 대세론에 제동을 걸었다. 하지만 뉴욕주에서는 뉴욕을 사업 기반으로 삼았던 트럼프가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WSJ은 경선 레이스 중반이 넘도록 매직넘버(대의원 과반)를 확보하지 못한 클린턴과 트럼프에 대해 “전례없이 인기없는 후보들”이라고 지적했다.

양당 역대 대선 후보들의 비호감도를 살펴보면 트럼프는 65%로 1992년 조지 HW 부시(46%), 2004년 조지 W 부시(44%) 등을 제치고 가장 높았다.

클린턴도 비호감도가 56%로 2012년 버락 오바마(43%), 2004년 존 케리(43%), 1992년 빌 클린턴(37%) 등 역대 후보들보다 높았다.

[사진=게티이미지]

민주당 여론조사원인 피터 하트는 “미국인들은 1948년 이후 가장 인기없는 대통령 뽑기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대다수의 유권자들은 좋아하는 후보가 아니라 최악 가운데 그나마 나은 후보를 선택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와 클린턴을 뽑겠다는 유권자 가운데 각각 56%는 “다른 후보가 뽑히는 것을 막기 위해” 이들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여론조사원인 프레드 양은 “이같은 유권자들은 2016년 대선 투표에 희망과 변화라는 이상적인 관점이 아니라, 냉정하고 실용적인 관점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남은 대선판의 향방을 가르게 될 뉴욕주 경선에는 민주당 291명, 공화당 95명의 대의원이 걸려있다. 대의원 숫자로만 보면 민주당은 캘리포니아주에 이어 두번째로 많다. 공화당은 캘리포니아주, 텍사스주, 플로리다주에 이어 네번째로 많다.

미국 정치전문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 집계에 따르면 이달들어 실시된 뉴욕주 7개 여론조사 결과 클린턴은 평균 53.7%의 지지율을 얻었다. 샌더스는 40.9%에 그쳤다.

[사진=게티이미지]

CBS방송이 17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는 54%로 크루즈(21%), 존 케이식(19%)을 크게 앞서고 있다.

클린턴은 현재까지 대의원 1756명, 샌더스는 1068명을 확보했다. 트럼프는 744명, 크루즈는 559명이다.

남은 경선에서 클린턴은 대의원 627명, 트럼프는 493명의 대의원을 추가로 확보해야 후보 지명을 받을 수 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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