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서울 초ㆍ중ㆍ고교에서 협동조합, 마을기업, 공정무역 등 ‘사회적 경제’ 교육이 시작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시와 공동개발한 ‘사회적 경제’ 교육자료를 4월 중으로 시내 초등학교와 고등학교에 보급한다고 18일 밝혔다.

서울의 모든 초등학교 5ㆍ6학년 학급에는 ‘사회적 경제 교수ㆍ학습자료’를 학급당 1권씩 보급하고, 고등학교에는 사전에 자료를 신청한 74개 학교를 중심으로 ‘사회적경제 워크북’을 배포한다.

보급된 자료는 초등학교와 고등학교에서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이나 사회ㆍ도덕ㆍ기술ㆍ가정 등 관련 교과와 연계해 사회적 경제를 교육하는 데 활용된다.

초등학교 자료는 협동과 호혜, 이타주의, 공정성 등 공동체적 가치를 중심으로 사회적 경제의 주요 가치를 실생활에서 자연스럽게 깨닫고 체화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고교 자료는 사회의 경제적 현상을 깊이 이해하는데 초점을 맞춰 사회적 경제의구체적 사례를 살펴보도록 구성했다.

서울시가 개발기관 공모와 예산을 지원하고 시교육청은 자료 개발을 담당했다.

중학교는 올해 8월 말까지 인정도서와 지도서를 개발해 학교에 보급한다.

중학교의 경우 사회적 경제를 정규 선택과목으로 편성할 수 있으며 정규 교과 편성 땐 1∼3학년 중 한 학기에 주 1시간 편성한다. 선택과목으로 편성하지 않더라도 방과 후 교실이나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선택적으로 배울 수 있다.

개발된 교육자료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교사들을 상대로 연수도 진행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저성장ㆍ고령사회에서 성장과 분배,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경제교육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학교에서의 사회적 경제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더불어 사는 삶의 가치를 이해하고 협력과 공감 능력을 함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