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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공영주차장 CCTV는‘먹통’
조사대상 91%가 해상도 낮아
30대 이상 주차장 62% 감시안돼



서울시 환승센터 공영 주차장 등에 설치된 폐쇄회로TV(CCTV)의 해상도가 낮고 사각지대도 많아 사실상 무용지물인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감사위원회는 서울시설공단이 위탁 운영하는 대형 공영주차장 37곳의 방범용 CCTV 1131대를 조사한 결과 1031대(91%)의 해상도가 기준에 못미쳤다고 18일 밝혔다.

공영주차장에는 권장 기준인 100만 화소에 크게 못 미치는 41만 화소 카메라 등이 설치돼 있어 사고가 나도 차량 번호판을 식별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851대(75%)는 시야가 30∼60도로 좁은 고정형이어서, 주차장 귀퉁이나 기둥 뒤 등 사각지대가 많은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이 때문에 건물식이나 지하층 주차장과 주차면수 30대 이상인 주차장 23곳(62%)에는 감시 사각지대가 존재했다.

CCTV 녹화영상물 보관도 제대로 실시돼지 않았다.

CCTV 녹화영상물은 법적으로 1개월 이상 보관해야 하는데, 14곳은 11∼26일간 보관하고 삭제했다.

지난해 대형 공영주차장 CCTV 사각지대에서 벌어진 차량 접촉사고와 훼손 등은 36건에 달했다.

주차대수 1430대인 천호역 주차장에서는 사고가 8건이나 났는데, CCTV 해상도가 낮아 사물을 분간할 수 없었다.

주차장법 시행규칙 등은 대형 주차장에 관리사무소에서 내부를 모두 볼 수 있는CCTV 등 방범설비를 설치, 관리토록 한다. 선명한 화질을 유지하고 촬영한 자료는 1개월 이상 보관토록 규정한다.

감사위원회는 서울시설공단이 범죄발생 예방 노력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관리자 의무를 소홀히했다고 지적했다.

감사위원회는 우선 여성 이용자가 많은 주차장과, 인적이 드물어 범죄 발생 우려가 큰 취약지역 주차장부터에 해상도를 높이고 사각지대가 없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진용 기자/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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