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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지용, 윤동주, 최인훈 희귀 초간본 공개 ‘한국문학 속의 은평전’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은평구는 해방과 전쟁후 문인과 언론인들이 모여 살면서 ‘문인촌’으로 불리기도 했다. 1948년부터 정지용은 은평구 녹번동에 거주했고 이호철, 최인훈은 이 동네에서 당시 금기시됐던 분단과 통일의 시각으로 ‘남과 북’, ‘광장’을 집필했다.

은평역사한옥박물관(관장 황평우)이 은평구에 삶의 터를 마련하고 집필활동을 한 문인들의 초판본을 중심으로 한 2016 기획특별전 ‘한국문학 속의 은평전’ 4월 19일 화요일부터 6월 19일 일요일까지 2개월간 전시한다.

이번 전시는 해방 전후 은평에 거주하던 문인들 130여명의 작품 초간본과 은평의 거주작가, 연관 작가들의 희귀 초간본 14종이 국내 최초 공개된다. 또한, 전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었던 기자촌 출신 작가들과 언론인들의 문학작품 초간본도 공개된다. 이번 전시와 관련하여, ‘이호철 선생의 토크콘서트’, ‘무속 콘텐츠 관련 금성당의 보존과 활용을 위한 학술대회’, ‘김훈 작가 초청 토크콘서트’도 개최한다. 

왼쪽부터 최인훈의 ’광장‘,’정지용시집‘, 윤동주의 ‘하늘과바람과별과시’

1987년 문학지에 실린 문인주소록을 기준으로 나온 통계에 따르면 당시 서울에 거주했던 문학인 1428명 중 97명(서울시 22개구 평균거주 문학인 64명)이 은평구에 주소지를 두었다. 경제적으로 가난한 문인들이 터를 잡고 살기에 적합한 환경을 제공했던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해방이전 은평에서 활동했던 작가 정지용을 필두로 숭실학당(윤동주, 김동인, 황순원) 출신 문인들의 희귀 초간본을 선보인다. 이어 80년대 은평클럽과 우리나라 분단문학의 양대 산맥이라 평가받는 이호철·최인훈 작가의 대표작품 초간본을 모두 모아 공개한다. 또한, 기자촌 조성 배경과 함께 기자출신 문인으로 김광주·김훈의 작품세계를 돌아보고 ‘작가의 서재’ 코너에서는 신달자, 복거일, 신경숙, 김원일, 박범신, 이근배, 김지연 등 100여명의 은평문인과 은평문학의 실재인 700여종의 초간본을 국내 최초로 동시에 소개한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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