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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선승리로‘거물’풍년인데…더민주, 당대표 추대? 경선?
원내 제1당 더불어민주당이 차기 당권을 둘러싸고 진통을 겪고 있다.

진원지에는 난파 위기에 처한 제1야당의 구원투수로 긴급 등판해 총선승리를 이끌어낸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자리하고 있다.

김 대표는 총선을 통해 5선 비례대표가 됐지만 새누리당을 탈당해 입당한 진영 의원을 제외하곤 당내 세력이 전무하다시피 해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하는 전당대회에서 승산이 높지 않다.

김 대표는 18일 2기 비대위 구성 뒤 열린 첫 회의에서 “표심이라는 것이 과거와 달리 냉혹하게 평가한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며 “새로운 시대상황에 맞춰 국민의식 변화에 적응해, 과거와는 달리 새로운 모습을 가지고 정권교체의 바탕을 이룰 때까지 비대위원 전원과 함께 최대한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시대가 달라진 만큼 당이 예전처럼 정체성만을 고집하면 수권정당은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김 대표는 전날 언론인터뷰에서는 전대 경선 출마 여부에 대해 “그럴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고 일축한 뒤, 합의추대에 대해서는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해 볼 문제”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더민주가 이번 총선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서 당권을 노리는 거물들이 대거 원내 입성해 합의추대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 대표와 친분이 두터운 박영선 전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더민주가 내년 정권교체할 수 있느냐의 문제”라면서 “경선과 합의추대 두 가지 모두 일장일단이 있어서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한다”며 김 대표의 손을 들어주지만은 않았다.

김부겸, 송영길 당선자 등 중량급 인사들도 당권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여 김 대표 합의추대까지는 난항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여기에 당내 최대 계파인 친문(친문재인) 주류측이 대표주자를 내세워 전대에 뛰어든다면 상황이 한층 더 꼬일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 정청래 의원은 전날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새누리당 패배는 국민이 시킨 것이지 당 지도부가 잘해서가 아니다”면서 “총선결과를 아전인수로 해석하고 ‘셀프 수상’의 월계관을 쓰려는 자들은 자중자애하라”며 김 대표 합의추대론을 비판했다.

당권의 향방과 관련해서는 당내 의석 절반가량에 달하는 57명의 초선 의원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도 주목된다.

당 안팎에서는 표창원, 김병관, 김병기, 박주민, 조응천 당선자 등은 문재인 전 대표 시절 영입되기는 했지만 친문으로 분류하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신대원ㆍ박병국 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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