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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쉼표] ‘여풍당당’ 여성시대
4ㆍ13 20대 총선에서 51명의 여성 국회의원이 탄생했다. 전체 의석의 17%로 역대 최고다.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전국 150여개 여성단체가 마련한 ‘제20대 총선 여성 국회의원 30% 실현을 위한 여성 공동행동’은 목표치 달성한 것은 아니지만 의미 있는 결과로 보고 있다.

여성 국회의원은 1949년 경북 안동 보궐선거에서 임영신 의원이 당선돼 제헌의원으로 이름을 남긴 이후 4대 국회에서 3명, 8대 국회에서 5명, 9대 국회에서 17명으로 늘었다. 10대 국회부터 14대 국회에서는 다시 여성 의원의 수가 10명 미만으로 떨어졌다.

17대 국회에 주목할 만한 변화가 생겨 총 39명의 여성 의원이 국회에 진출했다. 이후 18대에서 41명, 19대 47명으로 증가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다.


여성 대통령을 비롯, 여성 고위직 공무원, 여성 최고경영자(CEO)ㆍ임원이 나오는 등 여권 신장은 눈부신 발전을 이뤘다. 여성의 대학 진학률은 남성을 앞지른 지 오래고, 공무원ㆍ기업 입사 시험에서도 여성들이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는 51.8%를 기록했다. 고용률 역시 49.9%로 절반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지난해 상반기 기혼 여성의 실업률은 2.52%로 집계됐다. 전년도 하반기 1.82%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또 취업의사와 능력이 있음에도 아예 구직활동을 포기한 여성 구직단념자 역시 가파른 증가 추세다.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여성의 대부분은 육아와 가사 등을 이유로 꼽았다.

우리나라 생산가능인구가 2018년부터 감소하는 등 저출산ㆍ고령화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여성 중 절반만 일하고 있는 현실은 사회적으로 큰 손실이다. 1인당 국민소득이 11년째 2만달러 시대를 넘지 못하는 이유를 다시 생각해볼 때다.

박세환 기자/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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