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능력시험(TOPIK·Test Of Proficiency In Korean)은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외국인이나 재외동포가 응시하는 시험으로 올해 20년째를 맞았다.
첫해인 1997년 2천692명에 불과했던 지원자 수는 2000년 5976명, 2002년 8788명, 2003년 1만2187명 등으로 꾸준히 늘었다. 특히 2000년대 중반 이후 세계적인 한류 열풍 등에 힘입어 2005년 2만6611명, 2007년 8만2881명, 2009년 18만9261명, 지난해 20만6768명 등 지원자 수가 급증세를 보였다. 20년 동안 약 70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2006년까지 연간 1회였던 시험 횟수도 계속 늘어 지난해부터는 연간 6회씩 치러진다. 시행 국가 역시 1997년에는 우리나라, 일본,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4개국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총 71개 국으로 증가했다. 특히 2014년 제34회 시험 때에는 미수교 국가인 쿠바에서 처음 시험이 치러졌으며, 이번 제46회 시험은 모로코에서 처음 실시됐다. 올해 하반기에는 볼리비아, 자메이카, 폴란드 등 3개국이 시행국에 새로 포함된다.
국립국제교육원 관계자는 “한국어능력시험은 국가 브랜드 사업으로서, 한국어 보급과 함께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