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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마모토 강진] “야외로 나가지 말고…가만히 있으라”…아베 권고에 구마모토 현지사가 반발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14일 밤부터 16일까지 규모 6.5와 7.3의 강진의 2차례 구마모토(熊本)현을 강타해 총 34명이 사망하고 부상자가 2000여 명에 달했다. 한편, 아베 신조(安倍 晋三) 일본 총리가 지난 15일 현내 피난민에 야외 피난을 자제하고 ‘실내 피난’을 권고해 구마모토 현지사가 크게 반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난민들이 지진이 재발할 것을 두려워해 야외로 나온 것을 오인해 발생한 해프닝인 것으로 보인다. 

[사진=니시닛본(西日本)신문]


마이니치(每日)신문은 16일 구마모토 현민에 ‘실내피난’을 권고한 아베 내각의 조치에 가바시 이쿠오(蒲島 郁夫) 구마모토 현지사가 “현장 분위기를 전혀 모르고 한 발언”이라며 크게 반발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4일 오후 9시 26분경 발생한 6.5도의 강진에 아베 총리는 “전피난민의 실내피난을 확실히 하라”고 구마모토 현정부에 지시했다고 마츠모토 요이치로(松本副) 내각 부장관이 밝혔다. 이에 가바시 현지사는 “피난소가 부족해서 다들 나와있는 것이 아니라 여진이 무서워서 방에 있을 수 없는 것”이라며 “현장의 분위기를 전혀 파악하고 있지 않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16일 새벽 1시 25분 경 진도 7.3에 달하는 강진이 재발했다. 일본에서는 5도 이상의 지진이 14일 이후 13회 발생했다. 1도 이상의 지진은 총 304회에 달한다. 한편 일본 정부는 재난피해를 줄이기 위해 자위대 2만 명을 파병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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